계단 위의 넓지 않은 공간이 공연 무대가 됐다.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던 우레탄이 깔린 바닥은 객석이 되고, 건물의 회색 벽면은 영상물을 보여주는 스크린으로 변신했다.주변 소나무는 조명을 받아 멋진 무대배경이 됐고, 무대에서는 2시간 내내 무용, 성악, 국악, 남미 인디언 음악, 색소폰연주 등이 쏟아졌다.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수준높은 문화선진국의 얘기도 아니다. 바로 9월 한달간 매주 화요일 저녁 청주예술의전당 옆 '문자의 거리'에서 펼쳐진 '별밤 화(華)한 페스티벌' 얘기다.청주시립무용단은 9월 4, 11, 25일 3회 야외공연 '별밤 화(華)한 페스티벌'을 기획해 선보였고, 매회 500여명의 시민들이 공연을 즐겼다. "저런 곳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겠어?", "사람들이 오겠어?"라는 생각은 우려
내부칼럼
김미정 기자
2012.09.25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