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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 시인 소나기가 지나간 팔월의 하늘이 파랗다.투명하게 씻어놓은 하늘과 싱싱한 느티나무 잎을 흔드는 매미소리가 싱그럽다. 우리에게 팔월은 해방의 달이지만 일본에겐 패전의 달이고 중국은 승전의 달이라 부른다.중국은 팔월에 다시 중화중심주의를 꿈꾸고,일본은 반성 없는 군비확장을 추진하며 군사대국화의 길을 가고자 한다.동아시아의 미래가 걱정스럽다. 지난 세기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일본 중심의 동양주의와 중국 중심의 중화주의 언제나 다른 아시아 나라들을 무력으로 지배할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 일찍이 단재 신채호 선생은 「조선독립 급 동양평화」라는 논설에서 대륙으로부터 바다로 진출하려는 힘과 바다로부터 대륙으로 쳐들어가려는 힘을 중간에서 막는 평화보존의 공이 조선에 있다고 하였다.안재홍선생도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8.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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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의 집(관장 임병무)과 흥덕문화의 집(관장 김희식)이 가족과 함께 하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청주문화의집은 오는 10일 충남 공주 마곡사로 떠나는 2006엄마와 함께하는 어린이 여름 이벤트를 개최한다. ‘옛절과 계곡을 찾아’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로 옛절의 모습을 둘러보고 마곡사 계곡에서 생태학습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으로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이와 함께 오는 25일까지는 2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9월 1일 개강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2학기 강좌로 경락마사지와 영어회화, 실버댄스, 팝송영어, 민화, 일어회화, 다도, 경기민요, 풍물, 수필창작, 챠밍댄스, 노래교실, 컴퓨터, 가야금, 요가, 시낭송반 등 16개 강좌가 개설됐
공연·전시
김정미 기자
2006.08.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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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 KBS청주 아나운서지금 8월의 산야는 마음껏 부풀어 있다. 이 땅의 8월 그 어느 곳 아름답지 않은 곳 있으랴마는 이 곳 속세를 건너가는 속리의 품안은 더더욱 장엄하고 위대하였다. 정녕 보은(報恩)의 땅이었다.큰산을 병풍처럼 끌어안고 산모링이 에돌아 흐르는 물길을 건너 조선소나무 숲길을 따라 구릉과 구릉으로 이어지는 길. 나는 그 은혜로운 자연의 품속을 마음껏 달렸다.그 끄트머리에 망촛대 하얗게 호위병처럼 서있는 산골마을 작은 학교. 보은군 마로면 세중리 세중초등학교 작은 교정이 병풍 산그늘아래 ‘추사’의 ‘세한도’처럼 그렇게 거기 서 있었다.전교생이 49명밖에 안되는 경북 땅과 이웃한 이 작은 산골마을 학교에 오늘 세마치 가락이 산처럼 강처럼 흐를 것이다. 무대는 천년을 버틴듯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8.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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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상반기 영화 수출물량이 일본의 수요 감소로 인해 급감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4일 보도했다. AWSJ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수출관련 자료를 인용, 총 수출대금이 작년 동기 대비 58% 줄어든 1천740만달러로 감소했으며 편당 평균 수출가격도 27만3천달러에서 13만6천달러 수준으로 절반 가량 낮아졌다고 전했다. AWSJ는 한류를 이끌어온 일본에서 한국 멜로드라마 열풍이 사그러들면서 한국 영화계가 새로운 장르를 모색해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 연합뉴스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8.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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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유형문화재 제 28호인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일명 籠橋)가 올 장마기간 동안의 집중호우로 지난달 17, 28일 두번씩이나 유실됐다. 농다리가 놓여진 문백면 구곡리 세금천의 평소 수심은 어른 허리정도 밖에 차오르지 않는다. 건천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유량이 풍부한 하천으로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집중호우 때는 수심이 2m 넘게 차오르면서 교각 3, 6, 7, 20, 22, 24번과 교판 3, 4, 7, 22번이 유실, 원래있던 자리를 이탈했다. 농다리를 말할 때 흔히 쓰는 수식어가 ‘천년의 숨결이 숨쉬는 다리’이다. 이는 축조시기(고려시대)가 비교적 오래됐으면서도 장구한 시간을 비굦거 잘 견뎌온 것을 의미한다. 공법상 농다리는 세금천 인근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사력암질의 ‘붉
일반·문화
조혁연 기자
2006.08.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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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스님 / 관음사 주지經行次(경행차)에 不得開襟棹臂(불득개금도비)하며 言談次(언담차)에 不得高聲戱笑(불득고성희소)하며/ 非要事(비요사)어던 不得出語門外(불득출어문외)하며 有病人(有病人)이어던/ 須慈心守護(수자심수호)하며 見賓客(견빈객)이어던 須欣然迎接(수흔연영접)하며/ 逢尊長(봉존장)이어던 須肅恭廻避(수숙공회피)하며 辦道具(판도구)하되 須儉約知足(수검약지족)하며 걸을 때에는 옷깃을 벌리고 팔을 흔들지 말며, 말을 할 때에는 큰 소리로 떠들거나 희롱하지 말며, 긴요한 일이 아니면 산문 밖에 나가지 말며, 환자가 있으면 자비스런 마음으로 보살피며, 손님을 보면 흔연히 맞아들이며, 어른을 만나면 공손하게 길을 피해야 하며 도구를 다룰 때에도 모름지기 검소하고 절약함으로써 만족할 줄 알아야
종교
김정미 기자
2006.08.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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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종개, 황새, 산양, 미선나무 등 충북에 분포하고 있는 멸종위기에 놓인 동ㆍ식물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복원되게 됐다.그러나 일부 지자체가 그동안 복원사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사업 수행자로 다른 지역 교수가 선정 것으로 밝혀져, 자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1일 지역 생체단체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오는 2015년까지 424억원의 예산을 연차적으로 투자, 동물 18종, 식물 36종 등 총 54종의 멸종위기 동ㆍ식물을 증식ㆍ복원키로 했다.선정된 종은 동물 포유류의 경우 반달사슴곰, 산양, 여우, 사향노루, 시라소니, 대륙사슴, 바다사자 등 7종, 조류와 파충류는 황새, 남생이 각 1종씩 등이다.어류는 꼬치동자개, 감돌고기, 임실납자루, 미호종개, 퉁사리, 얼룩새코미꾸리
문화
조혁연 기자
2006.08.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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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자 / 초롱이네도서관장 연지곤지 찍고 족두리 쓴 색시가 낭군을 기다리다 숨을 거둔 자리에 꽃이 피어났단다. 백일을 기다렸다 하여 백일홍이란다.그 꽃이 보고 싶었다.한참 꽃의 전설과 꽃말을 외우던 어린시절에 할미꽃의 전설보다도, 봉선화의 전설보다도 이 백일홍의 이야기는 그 애절함이 마음에 그대로 스며들었다.기다림 이후에 피워내는 꽃이란 무슨 의미일까. 실제로 피어있는 백일홍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꽃가게에서는 백일홍을 팔지 않았고, 도시의 변두리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민들레나 덩굴장미들이 늘 ‘꽃’을 대신했다.세월이 흘러 그가 나를 무한정 기다리게 한 어느 날 백일홍이 떠올랐다. 이렇게 기다리다 꽃처럼 산화하리라. 무슨 오기도 아니고 그날 날이 저물어서야 자리를 떴다. 오래도록 기다림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6.08.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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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문학회(회장 유명상)가 통권 57호 제천문학을 펴냈다.제3회 옥소백일장을 화보로 엮은 문학지에는 회원들의 시와 시조,수필,한시,평론을 비롯해 백일장 초중등부 수상자들의 글이 수록됐다.시부문에선 홍석하,최재순,신성수,강복영,권오봉 등 20여명의 회원들이 가다듬은 시를 만날 수 있다. 제천문학회장을 역임한 홍석하 시인은 가야하는 길,진부령에 봄이 등 모두 5편의 시를 내놓았고,최재순 시인은 ‘따스한 마음으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가슴을 부벼대며/ 평화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고향마을의 풍경을 전한다.수필 ‘별명 자서전’과 ‘있을 때 잘해’를 쓴 유명상 회장은 별명에 얽힌 다채로운 과거의 기억과 생각의 전부 행위를 장악하는 문구 ‘있을 때 잘해’를 통해 삶에 대한 긍정적 시선을 전이시킨다.평
문학·출판
김정미 기자
2006.08.01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