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천변에 심긴 살구나무, 냇물을 향해 벋은 가지 중 하나가 바로 나다. 나무가 심긴 건 이십년이 넘었다는데 내 기억은 최근 몇 년 뿐이다. 해마다 되풀이...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예능프로에서 제주에서 올라온 이효리가 방송 도중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나왔다. 평소 시원스러운 성격을 가진 그녀가 걸 그룹 '소녀시...
아내와 함께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 번 '충주어린이 청소년도서관'에 간다. 그것도 분홍 바구니를 들고 신나게 간다. 분홍 바구니-, 세상에는 여러 모양...
어릴 적 살던 시골집에는 봄마다 제비가 찾아와 둥지를 틀었다. 제비는 어느 건축가 못지않게 실력을 뽐내며 둥지 재료를 입에 물고 수백 번 오가며 둥지를 완...
어떻게 9살이나 된 아이를 가방에 집어넣을 생각을 했을까. 폭력을 휘둘러 기절이라도 시키지 않으면 순순히 들어가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고통을 주려고 가...
오랜만에 동구릉(東九陵)을 갔다. 서울 동북쪽 동구릉에는 조선왕조 500년 가운데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후비가 잠들어 있는데, 610여 년 전 조선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四季)가 주는 자연의 선물. 싱그러운 공기. 생명의 근원인 물. 보이지 않는 사랑. 너무 귀해서 값을 매길 수 없는 것들은 오히려...
어깨가 결리고 아프다.이제는 통증이 팔까지 내려와 잠을 자는 내내 쿡쿡 쑤시기까지 하다. 날이 새면 바로 병원으로 직행하리라 마음먹지만 바쁜 오전 시간을 ...
핸드폰 카톡 소리가 카톡 거 린다 아침 6시30분 열어본 핸드폰 속 문자에는 "바보야 모하니" 친구에 메시지다 "나 너 기다린다" "알써" "몇 시" "구...
바람 한 점 없는 새벽이건만 생글생글 살랑 거리는 몸짓은 교태라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하다. 어제 해질녘에 내 길벗과 마당에 들어 올 때는 목말라 죽겠다고 ...
나는 종교인이다. 더 정확히는 하나님을 믿고 성도들과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다. 당연히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바르게 살려 애쓴다.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마을 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다 보면 여섯 가야를 이끌던 김수로 왕이 나온다. 중국 진수의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따르면 당시 한반도에 78개 나라가...
풋풋한 사과에서 잘 익은 사과를 꿈꾼다. 알차고 튼실한 사과. 사과 적과 봉사활동을 하고 온 뒤로는 사과가 더 구쁘게 보인다. 금천동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
자신도 모르게 어떤 노래를 듣고 그 노래에 꽂히면 하루 종일 흥얼거려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나에게 오늘이 그런 날이다.'너무 진하지...
18년 전,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했다. 아내와 함께 집 구조며 창문 모양 등에 참여해 작은 집이지만 애정이 남달랐다.우리가 꾸민 집에 살면서 둘...
현충일을 맞아 국립현충원에 모셔진 둘째 형님을 뵈러 혼잡을 피해 월요일 새벽에 출발했는데도 출근시간과 겹치자 한참을 기다려 입장할 수 있었다. 비석은 새들...
먼동이 트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나의 궛 전을 노크하는 참새들의 지저귐이 새벽을 연다. 주섬주섬 작업복을 입고 텃밭으로 출근을 했다. 새벽이슬에 목욕을 ...
별빛이 반짝이는 밤. 마당의 잔디를 밟으며 두런두런 옛이야기를 나누는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진다.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생각지 않은 일로 경찰서를 다녀오기...
아무것도 아닌 그 하찮은 것에 의해 흔들리는 인류, 그리고 무너지는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 19라 불리는 작은 미생물이 지구를 뒤집고 있다. 부모들은 자신...
인간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살아간다. 관계는 삶의 행복도와 밀접하고 관계의 건강성이 풍요로운 삶을 결정짓는다. 관계가 뒤틀리게 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