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내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린 딸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서 아내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밀었다. '이번 주에 내 방 청소한 값 - 2,000원'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 1,000원' '엄마가 시장 간 사이에 동생 봐 준 값 - 3,000원''쓰레기 내다 버린 값 - 1,000원' '아빠 구두 4켤레 닦은 값 - 4,000원'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질한 값 - 2,000원' '전부 합쳐서 - 13,000원' 아내는 13,000원을 받을 기대에 부풀어 있는 딸아이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잠시 후, 아내는 연필을 가져오더니 딸아이가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열 달 동안이나 내 뱃속에 넣고 다닌 값 -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새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외부칼럼
중부매일
2011.03.08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