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방(한의학)에서는 건강하며 오래 살려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으니 그 첫째가 음식문화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리들 음식에는 우리 인체의 오장육부의 허실을 보완하기 위하여 각 장부의 색깔과 이에 상응하는 음식을 매일 접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즉 간의 색깔은 푸른 색, 심장의 색깔은 붉은 색, 비장의 색깔은 누런 색, 폐의 색깔은 흰 색, 신장의 색깔은 검은 색 등으로 보는 것이 우리 한방의 오행이론인 것이다.
 또한 그 맛도 다양하여 ‘酸’(산)=산 맛, ‘鹹’(함)=짠 맛, ‘辛’(신)=매운 맛, ‘甘’(감)=단 맛, ‘苦’(고)=쓴 맛 등 이렇게 오묘하게 구성된 식단이 우리나라말고 그 어느 나라에 현존하는가?
 그래서 그런지 요즘 소위 성인병이라 불리우는 고혈압 및 당뇨병이 만연 하고 있음은 그 무엇 때문인가. 이는 우리의 급작스런 음식문화의 서구화와 환경변화의 탓으로 보여진다. 필자는 이에 고혈압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에 졸견을 피력하고자 하며 여기에서는 당뇨병에 대하여 우견을 밝힌다.
 당뇨병이라 불리우는 병은 우리 한의학에서는 소갈병 또는 조갈병이라하여 고급병으로 간주하였다. 한 때는 “나도 그 병에 걸려 보았으면 하는 망상”도 가져본 기억이 있다.
 이 어찌 가탄가소(可歎可笑) 할 일인가?
 현대 의학에서는 이름 그 대로 오줌에 당분이 섞여 배설되는 경우로 현대의학의 수치가 얼마인가에 따라 그 병의 경중을 파악하는 획일적인 치료방법이 있다, 그러나
 우리 한의학에서는 조갈병(당뇨병)에는 다음 3가지 유형이 있으니 그 증세에 따라 치료하면 그렇게 난치병으로 보지 않았으며 그 치료 또한 용이한 한방의서에서는 적고 있다.
 첫째 상소(上消)이다.
 폐와 위의 열, 또는 심장의 열이 심하여 폐, 위, 심장의 음을 소모시켜 발병하는 증상으로 목이 마르고, 물이 물을 많이 마시며, 소변이 잦고, 양이 많으며 혀는 그 색이 붉고 때로는 혀가 갈라지기도 하며 혀에 끼는 설태의 색은 누런 색을 띠며 엷은 막이 생기기도 한다.
 둘째 중소(中消)이다.
 비와 위에 조열=일정한 시간에 나는 열이 심해서 발병하데 음식을 많이 먹어도 빨리 소화되어 이내 배고픔을 호소하면서도 몸은 여위고 변비가 심하고 소변은 그 회수가 잦으면서 양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셋째 하소(下消)이다.
 신장의 음, 양이 허해서 발병하는 것으로 물을 마시면 이내 소변이 나오기도 하며 양이 많으며 색깔은 뿌연하며 몸은 수척하여 지고 가슴이 답답하며 입은 마르고 혀는 붉으며 얼굴색과 귓바퀴가 검어지며 피부에 종기가 발생하기도 하며 시력장애가 흔히 오기도 한다.
 이상과 같이 우리 한방에서는 당뇨병을 병으로 보지 않고 증상으로 보아 그 증상을 제거함이 곧 치료로 보아왔다, 물론 이도 일장일단이 있을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우리 한의학은 동양 철학의 근간이 된 음양 오행설에 근거하였다.
 또 우리인간을 자연으로 보았으며, 서양의학은 과학을 근거로 하였으며 우리 인간을 기계시하는 의학이니 근본적으로 질병의 치료방법이 상이함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 이 중 희 동의사상체질 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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