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감기는 초기에
의학칼럼-감기는 초기에
  • 중부매일
  • 승인 2004.04.13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기만큼 흔하고 사람을 괴롭히는 병이 또 있을까? 하지만 감기처럼 우습게 아는 병이 또 있을까? 사람들은 감기에 익숙하고 시간지나면 낫기 때문에 감기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감기를 잘 앓지 못하면 향후 잦은 감기로 고생하고 원인 모를 만성병과 각종 콧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기는 앓으면 7일, 약먹으면 일주일이라는 우스게 말이 있다. 감기치료에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현실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므로 미리미리 감기에 걸리지 않게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는 피곤이 누적된 사람에게 잘 온다. 단순히 옮는 것이 아니다. 많은 감기환자를 보는 필자는 환자에게 감기를 옮아 본적이 없다.
 몸의 정기(正氣)가 튼튼하면 절대 감기가 들어올 수 없다. 감기는 본인 스스로가 주의하면 쉽게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감기의 원인을 보통 풍한사(風寒邪·찬바람과 갑작스런 기후이상)와 노권상(勞倦傷ㆍ피로누적)으로 본다. 보통 두가지가 겸하여 발생할때가 많다. 사람마다 감기초기증상이 각각 다른데, 예를 들면 목이 간질간질 하다든가 코가 건조해진다든가 몸이 춥고 음식이 체한다든가 목이 칼칼해지고 갑갑해지는 증상등이 그것이다.
 이럴 때는 반드시 몸을 추스르고 피로를 풀어야 한다. 그러면 감기가 살짝 온 듯 하다 나가게 된다. 좀처럼 심한 감기로 발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때, 좀 있다보면 좋아지겠지하는 생각으로 기다리면 어느새 감기로 끙끙앓고 있게 된다. 감기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몇배 더 쉽고 고생을 덜한다. 감기초기에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평소 피로가 누적되거나 감기초기증상이 있을 때 다음과 같이 하면 좋다.
 1) 모든 활동을 줄인다. 특히 회식, 술자리와 사람 만나는 자리를 될 수 있는한 피하고 말을 줄인다. 2) 한방에서는 치병의 큰 원리로 두한족열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은 반신욕의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알고 있다. 말 그대로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말이다. 대개 피로가 누적되거나 움직임이 없는 사람들은 손발이 차고 두열족한의 상태가 많다. 그러므로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는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두고 배꼽까지만 담그는 반신욕을 한다. 소아감기 초기에도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소아는 15-20분정도 하고 성인은 20-30분정도 한다.
 그 이상은 욕심부리지 말고 일주일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진료실에서 이 반신욕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반신욕을 하면 몸이 가볍고 상쾌해지며 아픈곳의 통증이 줄어든다고 좋아하신다. 3) 감기 초기에 생강을 썰어 물에 넣고 보리차처럼 끓인뒤 꿀을 타서 마시면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풍한사를 쫓아 초기감기에 효과가 좋다. 4) 감기초기 증상이 있을 때 무분별하게 찬물을 마시게 되면 몸이 더 가라앉고 쳐지며 감기증상이 심해진다. 5) 피로회복이 될수록 감기증상도 호전되므로 비타민C를 먹는다.
 이밖에 6) 방안의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건조한 공기가 쉽게 감기로 진행되는 것을 모른다. 건조하면 폐의 기운이 상해서 코와 목이 약해지고 외기에 대한 저항력이 줄어들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겨울철이나 여름철에 적정습도는 대개 30-50%사이이다. 가습기를 매일 세척하여 자주 틀어놓는 것이 좋으며, 넣는 물은 수돗물보다는 정수기물이나 사먹는 물을 권한다. 물론 하루 2-3번은 20-30분정도 방안공기를 환기시켜 주어야 한다. 7) 일찍 잠을 자고, 많이 잔다. 8) 왜 감기에 걸렸는지를 생각해보고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고친다. 9) 입맛이 없으면 꼭 식사량을 줄인다. 10) 열이 많이 날 경우는 반드시 뜨거운 방에서 이불을 덮고 자면서 땀을 낸다. / 한의사 편 기 욱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