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아플 때 부모심정을 무엇으로 다 말할 수 있으랴. 생기를 잃고 축 늘어진 모습, 열이 올라 뜨끈뜨끈한 몸, 어른에게도 힘들 심한 기침, 힘들어 눈물만 그렁그렁한 모습을 볼 때 대부분의 부모가 느끼는 심정은 같을 것이다. 대신 아파주지 못해 안타깝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답답하고 슬플 것이다. 특히 아이를 하루종일 지키고 있는 엄마의 마음은 더하다.
 물심양면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데 왜 아이가 아픈 것일까?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많은 부분이 바로 엄마들의 무관심과 무지와 소홀함 때문이라고 하면 너무 모진 대답일까. 하지만 사실이다. 아이에게 좋은 옷을 사 입히고, 아이가 사 달라는 것을 다 사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의 건강은 의사가 챙기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챙기는 것이다. 아이에 대해서 엄마보다 더 잘아는 사람이 또 있을까? 어떤 엄마는 아이가 작고 밥투정이 심하다고 해서 과자건 인스턴트식품이건 먹는다고만 하면 뭐든 다 사준다고 한다. 요즘 엄마들은 상황이 다 비슷비슷하다.
 자꾸 아이입에 뭐가 들어가야 좋아한다. 사람의 건강은 혈액에 달려 있다. 깨끗한 혈액이 원활히 순환되야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잘 뛰어놀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매우 활발하고 좋은 상태인데, 잘못된 음식을 자꾸먹어 병이 생긴다. 입으로 들어간 것이 우리몸의 피를 만드는데, 지금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의 무지와 기업들의 상술때문에 정크푸드(과자,인스턴트,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지고 점점 중독되어 가고 있다.
 그것 없이는 하루도 살수 없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공장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각종 조미료와 색소가 뿌려진 것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먹고 있는 것이다. 한달에 한두번이 아니라 하루에도 수십가지의 것들을 먹는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맑고 깨끗한 피가 만들어질 수 있겠는가. 배가 자주 아프는 아이,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 치아가 다 썩은 아이, 신경질이 많고 집중을 못하는 아이, 발육이 미숙한 아이,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단것만 찾고 입이 짧아 밥을 싫어한다.
 엄마들은 과연 아이들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주의깊게 관찰해 봐야 할 것이다. 얼마전 한 TV프로그램에서 사람의 입맛에 관한 실험이 나왔는데 평소 짜게 먹는 사람의 혀는 짠것에 예민하지 않고 둔해진다. 결국 짠 것을 짠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어 훨씬 많은 자극이 있어야 비로소 짠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평소 짜게 먹는 사람은 더욱 짜게 먹을 수밖에 없으며 그로 인하여 고혈압이나 신장병등에 쉽게 노출된다.
 아이들의 입맛도 그렇다. 하지만 언제나 희망은 있다. 3개월정도 우리나라의 전통식단을 지속하면 입맛이 정상으로 되돌아 온다. 밥맛을 알게 되고, 나물, 야채, 과일, 김치, 된장 고추장의 맛을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다. 물론 인스턴트, 패스트 푸드를 못먹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서로 약속해서 정해진 날에만 먹게 하자. 차가운 음료수도 마찬가지다. 또 과식시키지 말자. 엄마만이 오염된 세상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
 입맛이 건강한 아이가 피가 깨끗하고 머리도 맑아진다. 아이들에게 학원이나 공부를 강요하기보다는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고 건강법을 가르치자. (전통식단의 예). 현미+콩밥, 된장, 고추장, 청국장등 발효식품, 미역, 김, 다시마등 해조류, 잦, 땅콩, 호두, 아몬드등 견과류, 멸치, 김치, 콩, 무, 배추, 당근, 시금치, 콩나물, 깻잎, 당근, 상추, 우엉, 연근, 파, 마늘, 브로콜리, 토마토, 두부, 감자, 고구마등 녹황색 야채나물류 그리고 제철에 나는 각종과일 / 한의사 편 기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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