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포도농가 칠레방문 자부담 50%

한 칠레 간 자유무역협정의 체결 이후 상대를 알아야 대응책을 모색할 수 있다는 본보의 주장에 따라 옥천군이 오는 11월 옥천 포도농가들의 칠레 방문 연수프로그램 계획을 마련했으나 이에 필요한 경비를 50%만 군비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자부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실의에 빠진 농가들에게 추가지원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 거론되고 있다.
옥천군은 농업인 해외연수 분야 신청을 받으면서 본보의 이 같은 의견 제기에 따라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분야별로 각 5일에서 10일간 120명에 대한 해외연수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일본과 중국 외에 외국포도 농가의 집산지로 알려진 칠레를 방문 국가로 추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농업인 수도작을 중심으로 포도와 한육우에 대한 연수를 일본에서 하고, 복숭아와 사과에 대한 연수는 중국에서, 그리고 포도는 칠레에서 오는 11월 중순쯤 해외연수를 한다는 기본적인 구상을 확정, 지난주부터 해외연수 신청 공고를 받고 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일본은 16명 정도가 오는 10월 상순 6일간의 일정으로 170만원(자부담 50%)을 들여 연수를 가게 되며, 포도의 주산단지인 칠레는 5명의 연수 인원을 대상으로 11월중 1인당 376만원을 들여 떠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칠레 연수 역시 자부담이 190만원(50%)이나 되어 왠만한 농민들에게는 보통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 공통적인 지적들.
이와 관련, 농민들은 “FTA 등 한 칠레간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부담과 폭설피해 등 이중고로 실의에 빠진 농가들을 격려하려면 농민들에게 이처럼 과다한 자부담을 지우는 것은 연수를 포기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국. 도비의 지원을 통해서라도 보다 실질적인 해외연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이용희당선자(보은 옥천 영동)도 “군비가 지원된다고는 하나 자부담 50%는 포도 재배농민들에게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 폐업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농림부 FTA이행지원위원회의 지원을 받는 방법 등을 포함하여 가능한 여러 대안들을 추진해 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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