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행사도 많고, 산으로 들로 나들이 가는 횟수도 많았을 것이다. 6, 7월도 마찬가지로 나들이 횟수는 늘기 마련일텐데, 이때 이동식부탄연소기 주위에 모여 요리도 해먹고, 다정하게 고기도 구워먹는 풍경을 우리는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한 가스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올들어 이동식부탄연소기와 관련한 사고가 전체 사고 33건 중 9건으로 27.3%나 차지하고 있다. 5월 들어서도 벌써 2건의 사고가 발생 3명이 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하였다.
 특히 2003년 가스사고를 먼저 언급해 보면, 총 119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이동식부탄연소기 관련 사고는 12건으로 전체사고의 10.1%를 점유하고 있다. 원인별로 분류하여 보면 집합용기 장착불량 8%, 과대 조리기구 사용 33%, 집합용기 보관부주의 42%, 기타 17%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청북도에서도 2003년도 가스사고가 총 20건이 발생하였으며, 이 중 이동식부탄연소기 관련사고가 3건으로 전체사고의 15%를 차지한다. 전국통계 10%에 비해 더 높은 발생률을 보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가정과 야외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많이 이용되고 있는 이동식부탄연소기는 용도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하면 참으로 편리하지만, 잘못 사용하게 되면 부탄가스의 특성상 인적, 물적 피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편리성 못지 않게 세심한 주의와 점검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이동식부탄연소기로 인한 사고는 지나치게 큰그릇을 올려놓고 사용하다가 폭발을 일으킨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부탄용기의 내부압력이 2-4kg/㎠인 반면 큰그릇을 올려놓고 사용하여 복사열을 받게 되면 순식간에 15kg/㎠이상으로 내부압력이 올라가 용기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게 됨에 따라 폭발하게 된다.
 따라서, 지나치게 큰 후라이팬을 올려놓고 사용하거나 텐트속이나 밀폐된 좁은 방과 같이 환기가 좋지 않은 곳에서 가스램프등을 켜두고 자는 것도 질식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2대의 렌지위에 1개의 철판을 얹어 접합용기에 열을 가하지 않도록 하고, 용기를 접속할 때는 가이드와 용기의 접속 표시부가 일치되도록 하며, 다 쓴 용기는 함부로 버렸을 경우 폭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구멍을 내어 잔가스를 완전히 방출한 후 버리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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