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주소와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심지어 대대장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적힌 가정통신문을 보며 변모된 군의 모습과 함께 따듯한 관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육군 2201부대가 갓 배치된 이병의 부모님들에게 대대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보내 부모들을 위로하는데 한몫을 톡톡이 하고 있다.
한병훈 대대장(중령)이 지난해부터 시도한 이 가정통신문은 이 부대로 이병이 입소할 경우 어김없이 사진을 찍어 부모들에게 보내주고 있는 것.
가정통신문에는 이병 아무개와 함께 근무한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열심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고, 훌륭한 군인이 된 모습을 1백일 위로휴가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군생활을 통해 자신과 부모 형제와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군과 가정, 그리고 사회가 바라는 청년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과 아울러, 가정을 상대로 한 송금요청 전화 등 금전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병훈 대대장은 “대대장 집무실에서 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한 손에는 대대장의 손을 꼭 잡고 찍은 사진을 보며 부모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는 것 같다” 면서 “반응이 너무 좋아 이웃 부대에까지 이같은 가정통신문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해 주었다.
한편 2201부대는 지난 3월 7일 옥천지역에 폭설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3월말까지 24일간 연 인원 3540명을 투입하여 제설과 비닐하우스 인삼 밭에 대한 복구작업을 벌이는 등 지역봉사에 앞장서 농민들로부터 고마움을 사기도 했다.
정문섭 / 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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