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 학생들은 방과후 학원가를 순회하는 등 사교육 열풍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교실 대전시지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535명 중 55.3%가 사교육에 관심이 높으며 93.5%가 학원ㆍ과외ㆍ학습지ㆍ인터넷과외 등 한가지라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는 30%가 선행학습에 도움이 되서, 자녀가 스스로 학습하지 않기 때문에 25%, 남들이 하니까 23.8%, 내신에 도움이 되서 21.2% 순으로 나타났다.
 한달 사교육 비용으로 29.8%가 30~50만원, 27.4%가 50~70만원을 지출하며 14.2%는 90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경기침체시 가정에서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으로 56.4%가 외식을 꼽았으나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어 사교육 시장은 경기침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교육 경감대책에 응답자들은 학부모 의식변화, 공교육 활성화, 입시제도의 변화 순으로 답했다.
 이밖에 학부모들은 사교육 문제점으로 학교 교육력 약화, 선행학습으로 인한 공교육의 무력화, 족집게식 교육에 의한 지식의 단편화를 지적했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조사결과 사교육비 경감은 학부모들이 더 절실히 요구하고 있지만 학벌주의의 사회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사교육 시장은 축소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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