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본고장 자리매김…체계적 대응 시급

국악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영동군에 국악과 관련한 각종 행정사항을 체계적으로 담당할 「국악담당」 부서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영동군은 4대 악성의 한분인 난계 박연선생의 향리로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국악관련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영동의 국악관련 대표적인 행사로는 지역 예술제로 열리던 난계 예술제가 지난 98년부터 문화 관광부가 지정한 전국 18대 축제의 하나인 난계 국악축제로 승격됐다.

난계 국악축제는 문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의 지원을 받아 미국 일본 등 해외 각국에 국악축제의 홍보를 펼치면서 영동을 대 내외적으로 국악의 향기가 가득한 고장으로 알리고 있다.

또 영동에는 전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난계 국악단이 상주하면서 문광부의 지원을 받아 서울 경복궁에서 세종대왕 즉위식 재현 연주와 종묘에서 종묘 제례악 등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영동을 명실공히 국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국악의 지역내 각종 행사와 전국적인 국악 공연 초청행사에 따른 국악 행정을 체계적으로 담당 지원할 국악담당부서가 없이 행정직 공무원들에 의해 매년 답습되는 행정을 유발해 국악의 전문화를 위한 담당부서의 신설이 강력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인삼의 고장인 충남 금산군의 경우 행정조직내에 인삼계를 설치하여 전문화된 조직으로 인삼축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효과를 보고 있어 영동군에도 국악담당 부서의 설치로 알찬 국악행사가 체계화 되도록 전문공직자의 양성이 시급하다.

지역내 민간단체로 구성되어 난계 국악축제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난계기념사업회의 한관계자는 『영동을 국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국악축제를 매년 개최하여 대내외적으로 국악의 본고장으로 영동을 홍보하는데 많은 효과를 얻고 있으나 담당 공무원의 순환보직 근무로 인해 국악축제 행사와 국악 관련 내용을 제대로 인식하면 타 부서로의 전출에 애로를 겪어 전문성을 가진 담당부서의 신설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영동군의 한관계자는 『국악 담당 부서의 신설에 대한 필요성은 중요시 되고 있으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행정 조직의 감축으로 신설에 어려움을 겪으나 지역 현실에 맞는 지방자치 단체의 조직에 맞게 국악담당 부서의 설치를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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