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시중에 떠도는 부동화자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총선후 주식시장이 계속 침체되면서 증권시장 및 투신사로부터 자금이 대거 빠져나오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마저 불투명해 이들 자금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

특히 내년 예금자보호법 대폭 촉소를 앞두고 은행권등 제 2차 금융구조조정설이 무성해지면서 우량은행으로의 자금 집중현상이 심화돼 은행간 자금이동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로 우량은행의 경우 증권사, 투신사로부터 이탈된 자금의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반면 구조조정설이 나돌고 있는 일부 은행은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의 경우는 최근 미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본부는 21일 현재 총 수신이 지난해보다 3천6백억원이 증가한 1조7천8백억원으로 합병후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더구나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투신사의 경우도 자금이 이탈돼 3월중 도내 투자신탁회사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자금인출이 지속되어 월중 2백4억원이나 감소했다.

또한 은행신탁도 신종적립신탁 등의 만기인출로 월중 2백34억원이나 감소하는등 신탁부문의 자금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으로 유입된 자금은 단기성 자금이 대부분이며 부동산시장은 물론 코스닥시장도 침체에 빠지면서 벤처투자 열기도 식어 시중자금의 부동화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 부동화 자금을 산업자금화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 안정등 투자 유인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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