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대학을 다닐 때 한학우가 말하길 여자에게는 불치의 암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방암’(?)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해 한바탕 웃은 적이 있다. 요즘 전국이 웰빙바람에 몸짱신드룸으로 한바탕 홍역을 겪고 있다. TV에 몸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였다. 연예계의 대표 몸짱인 권상우의 배에 새겨진 ‘王’자에 고개가 숙여지고, 몸짱 아줌마가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것과 같이 그만큼 사회가 비만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다.
 비만이란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수분, 단백질, 지방 등의 성분 중에서 특히 체지방이 정상보다 많아진 상태로, 이는 음식물로 섭취한 칼로리가 신체활동으로 소모된 칼로리보다 많은 경우 잉여 칼로리가 체지방으로 축적된 경우를 말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도 식생활의 변화와 육체활동의 감소 등으로 비만의 유병율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비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서도비만은 질병으로 분류되었다.
 비만은 그 자체만으로 용모손상, 불편감, 비능률을 비롯하여 질병, 죽음 등 소위 5D 현상을 초래하며 특히 장기간에 걸쳐서 비만상태에 있는 사람은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뇌졸중, 당뇨병, 지방간 등의 성인병을 유발하여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특히 팔다리는 가는데 허리와 복부에만 유독 체지방이 쌓이는 복부비만은 일반 비만의 경우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원인은 물론 불규칙한 식사와 음주, 흡연, 스트레스 그리고 운동부족이다. 복부비만은 남자는 허리둘레 90cm(35인치) 이상, 여자는 80cm(31인치)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판정한다.
 복부비만에는 ‘내장지방형’과 ‘피하지방형’이 있는데 , 남자는 내장에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가 많고 여자는 둔부 등에 피하 지방이 축적돼 서양배 모양의 체형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복부비만이 있는 성인은 심장병 발생률이 9배가 더 높고,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은 2.3배가 더 높다. 즉 복부비만이 조금만 있어도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등이 잘 나타나고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전립선 질환,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는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과 연관성이 높다.
 이처럼 복부비만은 만병의 근원인 셈이다. 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생활 수칙은 적절한 음식조절과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폭식이나 과식은 복부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므로 금하고, 항상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천천히 먹는 것과 지방이나 탄수화물의 섭취를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에 비해 지방이나 탄수화물은 흡수하는데 에너지소모가 적고 흡수율은 상당히 높으므로 먹으면 곧바로 뱃살로 축적된다. 특히 케익, 과자, 파이, 초콜릿, 도너츠, 아이스크림 등은 지방까지 같이 들어있어서 뱃살을 줄이는데 천적이 된다.
 운동은 하루30분씩, 일주일에 3번 이상 빨리 걷기나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이 복부지방 감소에 매우 효과적이다.
 비만은 단지 미용상의 문제로만 치부해버리기에는 너무나 심각한 수준까지 와버렸다. 바쁘다는 핑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핑계로 혹시 자신의 건강관리에 소흘히 함이 없는지 다시 한번 챙겨야겠다. / 솔한의원 원장 최 재 우
  약력: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동국대학원 한의학과 대학원 ▷한방피부미용학회회원 ▷한의외치제형학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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