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제역 파동으로 쇠고기·돼지고기 수입이 주춤한 틈을 타 닭고기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육계농가의 타격이 우려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닭고기 수입량은 미국산,태국산등 모두 1만8천9백여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7천7백94t)에 비해 1백43%나 폭증했다.

특히 구제역 발생으로 미국등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 소비가 주춤하자 이틈을 이용, 닭고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어 닭고기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닭고기 수입증가는 수입산이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절반수준에 불과해 외식업체 및 단체급식소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닭고기 수입증가는 가뜩이나 계란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양계농가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입닭고기가 원산지 표시없이 부정유통되는 물량이 많아 국내산 둔갑판매등 부정유통을 막아 국내 육계농가를 보호해야 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축협의 한 관계자는 『닭고기 수입증가는 곧 국내 육계농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입닭고기의 부정유통을 막기위해서는 수입쇠고기등 처럼 원산지 표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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