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놓고 노사간 이견보여

충북도내 노동계가 근로자의 달인 5월부터 본격적인 임금·단체협상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 임단협은 IMF 3년차를 맞아 경기상승에 따른 임금인상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어느해 보다 임금문제를 둘러싼 노사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IMF체제를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노사간 극한대립은 기업의 경쟁력을 실추시키기 때문에 슬기로운 협상자세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청주노동사무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관내 1백인이상 사업장 1백8개중 25개 업체만 임단협을 완료한 상태로 임금협상률 23%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협상을 완료한 기업은 청주산단내 현대전자, 삼화전기를 비롯 청원군의 대한제지, 진천군 기아전자 한솔전자등 25개기업 이다.

이처럼 아직 임금협상이 지연되면서 도내 한국노총및 민노총 회원사중 상당수 기업이 다음달부터 본격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업체마다 노사간 임금인상폭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일부 기업은 노조위원장 선거및 노조위원장 교체이후 경영자측과 더 큰 갈등상을 노출하고 있다.

실제로 청주산단내 LG화학과 LG산전, 뉴맥스, 정식품, 한국네슬레, 조광피혁등의 업체들이 임금인상과 관련, 경영자측과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면서 극한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LG산전은 IMF첫해 반환한 임금 및 상여금에 대해 무효입장을 밝히면서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뉴맥스는 노조위원장 교체후 공약으로 내건 임금인상률 관철을 위해 경영자측과 원만치 않은 관계를 보이고 있다.

민노총 회원사인 LG화학과 정식품, 한국네슬레 등은 임금단체협상과 관련 자체적인 협상은 물론 협상이 난항을 보일 땐 전국연맹 중앙회로부터 지원까지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올 임단협의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사간 극한대립을 막고 원만한 협상 타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등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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