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금자보호법 축소 등을 앞두고 은행간 여수신 경쟁으로 인해 예금금리는 올라가는 반면 대출금리가 내려 국내은행의 예대마진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은행, 종금, 신용금고 등 5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인 38개 금융기관이 현재의 예대금리차가 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별로는 국내은행은 20개 은행중 19개 은행이 올 1/4분기 예대금리차가 적정 수준 이하라고 응답한 반면 외국은행 지점은 7개중 3개(42.9%), 종금사는 9개중 5개(55.6%), 신용금고는 18개중 10개(55.6%)만 예대금리차가 낮다고 대답했다.

또 국내은행 가운데 9개 은행은 2/4분기에도 은행간 수신경쟁 등으로 인해 예금금리는 올리는 반면 대출금리는 내려 예대금리차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6월 3.1%포인트였던 것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올 2월에는 2.27%포인트에 불과해 적정 예대금리수준인 3∼4%포인트에 못미치고 있다.

특히 제 2차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일부 은행의 경우 덩치를 키우기 위해 고금리로 예금을 유치하고 있어 상품에 따라 예대마진이 2%포인트 수준에 그쳐 사실상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은행간 수신 경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이로인한 은행의 수익구조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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