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진은 주로 6~24개월의 어린이에게 잘 일어나며 급작스럽게 체온이 39~41℃까지 올라가지만 심한 발열을 설명할 수 있는 진찰소견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간혹 호흡기 증세나 위장증세가 약간 동반될 수도 있고 열성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고열이 3~7일간 지속되다가 갑자기 내리면서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발진의 모양은 반점 또는 반점 구진상이며 풍진과 비슷하고 수일정도 지속된다.
 주로 몸통, 목, 귀 뒤에 나타난다. 치료는 대증요법이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
 수족구병은 Coxsackie virus A16에 의해 발생하며 4~6일의 짧은 잠복기를 가지고 주로 여름과 가을철에 잘온다.
 임상에서 손바닥의 발진이 있는 경우 수족구병이 아닌지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발생이 거의 없다.
 구내병소는 혀와 볼점막에 주로 나타나며 궤양성이고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히 오며 3~7㎜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 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대개 1주일 이내에 수포내의 액체가 흡수된다.
 엉덩이에도 종종 발진을 볼 수 있으나 수포화되지는 않는다. 치료는 대증요법이며 궤양성 구내병소가 많은 경우 탈수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8시간 이하의 잠복기를 거쳐 중등도의 발열과 구토가 시작되며 이어서 수양성 설사가 시작된다.
 구토와 발열은 2일째에 호전되나 설사는 흔히 5~7일간 지속된다. 변에는 혈액이나 백혈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치료는 주로 탈수, 전해질 장애의 교정 및 영양 결핍의 예방이 주목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경구수액제제를 이용한 경구수액요법으로 탈수를 교정할 수 있지만 구토증으로 경구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탈수가 심한 경우에는 비경구적 수액요법을 요한다.
 위장관염을 가진 영아에서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금기가 없는 한 설사시작후 24시간내에 정상적인 식이를 시작할 수 있다.
 유행시에는 손 씻기등 위생상태를 향상시켜 전파를 예방하고 모유영양을 함으로써 감염이 심하게 발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엄정민 소아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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