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는 성적 충동을 느끼면 스폰지 모양의 음경 해면체내의 동맥에 혈액이 충만될 때 발생한다. 좀더 정확히는 평활근의 이완과 정맥의 압박 때문에 잠시 혈류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해면체 내압이 상승하며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처럼 남성의 기능은 내분비계, 신경계, 혈관계의 복잡한 작용에 의해 일어난다.
 발기부전이란 여러 원인에 의해 혈류의 공급이 안된다든지 불충분하거나 공급이 되더라도 혈류가 유출될 때 발생한다. 이 경우 발기가 일정시간 유지되지 않으면서 남녀 모두 불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게 된다.
 발기부전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의 5~10%는 발기부전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잠재적인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인은 심인성과 기질성으로 대별되며 기질성은 다시 신경인성, 혈관성, 내분비성 발기부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심인성 발기부전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정신과적인 문제(우울증, 정신불열증, 인격장애) 또는 여러 신경증적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다.
 성 기능에 대해 잘못된 정보나 무의식적인 죄의식을 갖거나 상대방을 즐겁게 하는 데에만 지나치게 관심을 쏟는 경우, 또 서로의 성적느낌이나 서로에게 바라는 행위를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심인성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
 하지만 기질적인 원인과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기질적인 이상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질적 발기부전은 신경인성, 동맥성, 정맥성, 내분비성 등 4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신경인성 원인은 중추신경질환(척수손상, 다발성 경화증) 또는 말초신경질환(당뇨병, 골반수술) 등에 의해 발기유도장애가 일어난다. 기질성 발기부전의 20%를 차지하나 음경해면체신경과 신경전달 물질에 대한 연구와 함께 발생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맥성 원인은 손상과 동맥경화증 등으로 인하여 음경해면체내로 혈액의 유입이 불충분하여 발기장애를 일으킨다.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로는 흡연, 과지방혈증, 만성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등이 있다.
 정맥성 원인은 음경해면체에 해부학적으로 섬유조직이 증식되거나 평활근육질환, 교원질 (collagen)의 변화의 복합작용에 의한 결과이며 이 중 한 개 이상에 결함이 있으면 정맥의 폐쇄기능이 장애를 일으켜 해면체내 혈액을 저장하지 못하므로 발기장애가 나타난다.
 내분비성 원인은 시상하부 - 뇌하수체 - 성선축의 이상, 고프로락틴혈증, 갑상선, 부신질환, 칼슘대사이상 등의 원인으로 발기부전이 올 수 있고, 내분비질환 중 가장 많은 것은 당뇨병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은 운동이 최상의 방법이다. 매주 2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뇌하수체를 자극, 발기메카니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특히 기질성 발기부전의 원인인 고혈압과 비만을 예방, 발기력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 다리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운동이면서 적당히 흔들어 주는 운동인 조깅, 스케이트, 축구, 태권도, 수영 등도 발기부전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 청주의료원 비뇨기과 과장 한 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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