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에서 간혹 질 분비물이나 출혈이 있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부끄러워서 말하지 않고 오래 두었다가 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여아의 외성기 질환으로는 크게 음순유착, 외음부 질염 등이 있다.
 간혹 유아에서 부모가 질이 없다고 아이를 데려오는 수가 있는데 대부분에서는 음순 유착으로 외음부 부위의 자극과 염증이 반복되어 음순이 붙어있는 경우이다. 음순 유착증이다.
 이 때에는 대체로 에스트로겐 제제의 크림 도포와 함께 외음부를 위생적으로 깨끗이 유지하게 하면 2-3주 내에 정상으로 보이게 된다. 유착이 가벼울 때에는 기계적으로 떼어내도 쉽게 떨어지는 수가 있다.
 출생 직후에는 엄마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인하여 외음부가 두텁고 착색이 되어 있으며 약간의 하얀 분비물이 생후 3주까지는 나타날수 있다. 외음부 질염이다.
 외음부 질염을 가진 여아의 증상은 다양하다. 어린 아이들은 외성기 부분을 문지르거나 긁기도하고 배뇨 또는 배변시 울기도 한다. 좀 나이가 든 아이들은 가렵다거나 아프다는 표현을 할 수 있다.
 질 분비물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비누나 의류 같은것이 자극성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개 합성섬유로 된 옷을 꽉 끼게 입는 경우 더 흔히 발생된다. 일부 종이 기저귀도 포함된 약제나 재료에 따라서 자극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중 비특이성 외음부 질염은 특수한 원인균이 증명되지 않는 질 및 외음부의 모든 감염을 말하며 진한 회백색의 분비물이 나타나면서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나기도 한다. 외음부의 불결한 상태와 비위생적인 관리가 흔한 원인이다.
 대변을 보고 난 뒤 잘 씻지 않는것, 꼭 끼는 옷, 만성 피부 질환이 요인이 될수 있다. 치료 방법은 자주 따뜻한 물에 좌욕을 시키고, 대변보고 난 후 항문 주위를 깨끗이 닦도록 하며, 특히 앞에서 뒤쪽으로 닦도록 교육을 시킨다. 잘 낫지 않는 경우는 항생제를 투여한다.
 특이성 외음부 질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칸디다균에 의하며 요충으로 인한 경우는 일반적 외음부 질염의 증상에 추가하여 특히 밤에 가려워하는 것이 특징이다. 항문 주위나 외음부에 많이 긁은 자국이 있으면 더욱 의심할수 있고, 진단은 셀로판 테이프로 항문, 외음부나 질에서 만든 표본에서 요충알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물 질염은 피가 섞이거나 또는 갈색의 분비물이 중등도로 나온다. 어린 아이에서는 풍선, 연필, 종이, 볼펜등을 장난이나 자위 행위 목적으로 질 속에 넣은 경우 유발된다. 치료로서는 이물을 제거하고 정신요법이 도움이 된다. / 엄정민 소아과 원장 엄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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