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우리나라에서도 남성암의 6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암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노령인구의 증가, 1990년대 이후 널리 사용된 전립선 특이항원(PSA)에 의한 선별검사로 인한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 및 전립선 비대증 수술의 보편화로 인해 조기 전립선암의 발견률이 높아진 것으로 생각된다.
 전립선암은 지역이나 인종에 따라 발생률의 차이가 많은 암으로 서구에서 가장 많고 동양인에서는 비교적 드문 암이다.이러한 차이는 전립선암의 발생 및 진행에 관여하는 인자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우선 유전적 인자가 강하다. 즉 가족내에 전립선암환자가 3명 이상인 경우, 부계나 모계 중 3대에 걸쳐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친척 중 전립선암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에 해당되며 최근 유전성 전립선암의 발생과 관련된 유전자가 1번 염색체에 존재함이 밝혀졌다.
 또한 내인성 인자로 ▶연령-전립선암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며, 특히 50세 이후에 발생률및 사망률이 증가하며 60-70대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간혹 50대 이하의 젊은 남자에서도 발생하기도 하는데 더욱 악성이며 진행 속도가 빠른 경향이 있다.▶인종-서구인과 흑인에서 발생률이 동양인과 백인보다 높다.▶호르몬-정상 전립선 상피세포와 초기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은 남성호르몬에 의해 촉진된다. 그러나 남성 호르몬이 전립선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호르몬 대사와 분비 주기와 같은 내부적인 인자와 식이 및 환경과 같은 외부적인 인자가 복잡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기는 어렵다. ▶환경적 인자-미국으로 이민간 일본인의 전립선 암 발생률이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인 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가 무엇에 기인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립선암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히 규명하기 어려우나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를 종합하면 섬유질이 많고 지방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데 유리하다. 현재까지 많은 연구결과에서 칼슘의 과다한 섭취가 전립선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혈중 칼슘 농도가 증가하면 비타민D의 생산을 감소시켜 전립선 세포의 증식을 촉진시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전립선 암의 예방을 위해 모든 종양의 예방은 위험인자의 제거 및 예방약제를 투여하는 것이다.그러나 효과적인 예방약제는 현재로서는 없고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방법만이 존재할 뿐이다.
 최근 충북대병원 비뇨기과에서 국내 8개 대학병원에서 2년 동안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환자-대조군 연구결과를 발표한 결과 성병, 담석증, 폐결핵 및 고혈압의 과거 병력을 가진 사람에서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률이 높았고, 전립선암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음식물에는 신선한 녹색야채, 상치, 청국장찌개,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이 대표적인 음식이었다.
 한국적인 식생활이 전립선암예방에 효과적이며 점차 서구화 되어가는 식생활과 증가하는 육류소비 경향으로 전립선암의 발생률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며 5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직장수지검사 및 전립선 특이항원(PSA)를 검사하는 것이 전립선암의 조기발견 및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청주의료원 비뇨기과 과장 한 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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