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2년 부인과 사별한 이씨는 이때부터 노부모 및 4남매의 뒷바라지해 왔으며, 93년 부친이 중풍으로 쓰러지자 사망하기 전인 5년동안 대소변을 손수 받아내는 등 동네에서 지극한 효자로 소문이 자자하다.
철도청 노무직으로 정년퇴직한 이후 막노동을 하며 자녀들을 대학까지 보낸 그는 정작 자신의 몸은 돌보지 못해 난청으로 작은소리 조차 듣지를 못하고 있다.
이같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이씨는 지금도 폐품 및 농약빈병을 주워 노인회 기금조성 및 마을에서 일어나는 각종 애·경사에 앞장서고 있으며, 타고난 효심으로 마을 어른들을 친부모처럼 대하고 있다.
자녀들이 모두 직장을 잡아 외지로 나가는 바람에 노모와 단둘이 살고 있는 이씨는 식사때만 되면 노모의 식사를 챙기느라 18년간을 한번도 집을 떠나본 적이 없는 지극한 효자로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씨는 『남들도 다하는 일을 가지고 수선을 떨어 송구스럽기만 하다』며 『앞으로 어머님이 기력을 회복하고 건강이 좋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서병철 /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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