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도시 청주」위상 제고 평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린 「청주항공엑스포 2000」 행사가 「항공 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각인시켰다는 평가속에 7일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됐다.

이번 행사는 대행사를 통해 행사를 치른 지난해와는 달리 공무원 8명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를 통한 직영체제, 사업주체 95%가 지역기업과 예술단체, 입장료 50% 인하, 봉사단체의 음식점 운영 등을 특징으로 들수 있다.

이로인해 투자비의 지역재투자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관람객 편의도모, 60%에 달하는 타지역 관람객 유치 등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지만 연례행사 개최에 따른 재정부담과 인력수요 증가 등 각종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받았다.

▶성 과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12개 항공관련단체에서 1백50대의 각종 항공기와 2백50여명의 조종사가 참가해 화려학 곡예 및 시범비행을 연출했다.

또 50개 항공관련 업체 및 기관 연구소 대학이 항공산업전시에 참가해 국내외 항공산업의 현황과 미래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한국 항공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와함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7종의 항공체험행사와 캐릭터쇼, 힙합댄스, 어린이 항공우주상상 그림공모전 등 80개의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로인해 당초 예상 관람객 15만명을 상회하는 20만명이 행사장을 다녀갔는데 이 가운데 약 60% 가량이 청주이외의 타지역 관람객들로 나타나 전국적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중 유료입장객은 총 1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집계돼 지난해 유료입장객 9만9천여명보다 22%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7일 수입지출을 가정산한 결과 총수입 14억1천7백만원에서 13억6천만원이 지출될 것으로 보여 약 5천7백만원 이상의 수익금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항공산업관에 참여한 기업 및 연구소 학계의 전시관 설치에 따른 투자비와 인터넷관 운영사업, 전시관 설치비 등은 해당업체의 부담으로 참여시킨 기획전시로 유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제점 및 개선책

8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가 이번 항공엑스포를 준비한 기간이 1백여일에 불과해 보다 내실있는 행사를 위해서는 차기 사업준비팀의 상설 가동으로 최소한 1년간의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연례행사로 치르다보니 지자체의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 군관련 위주인 서울에어쇼와 함께 격년제로 개최 상호 보완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안도 제기됐다.

행사장내 편익 및 상하수 기반시설이 부족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거나 공항공단과 공동으로 최소한의 기반시설 투자가 필요하고 강풍으로 인한 열기구 탑승체험 중단사례가 속출, 대체비행기구 증설도 요구됐다.

이밖에 외국 항공사의 참여가 부족했고 홍보 미흡으로 외국관람객 유치가 저조해 인터넷 홈페이지 영문 및 일문 번역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비젼 및 발전방향

청주항공엑스포조직위는 이번 행사가 항공우주산업 발전의 교두보를 타지역에 앞서 선점함은 물론 중앙정부의 인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고 서울에어쇼와 격년제로 개최하면서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조아래 항공우주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청주국제공항 공군사관학교 항공기술훈련원과 청주공고 항공과 등 지역에 현존하는 항공인프라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항공우주산업의 요지로, 항공우주과학의 산교육장으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청주시는 이들 항공인프라를 바탕으로 항공물류단지, 스페이스 캠프, 항공레포츠 경기장을 비롯 문암쓰레기매립장 등의 부지에 항공역사박물관 건립, 항공우주연구소가 이미 유치희망 의사를 보이고 있는 항공시험성능센터 건립 등의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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