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타학과출신 재배치 둘러싸고 갈등

한남대학교(총장 이상윤)가 조교인사 발령으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면서 조교노조와의 마찰로 내홍을 겪고 있다.
 한남대는 지난 16일 단행된 조교인사에서 일반조교 15명에 대한 전보발령과 관련해 조교노조가 인사발령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학교측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조교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대학측이 구조조정이라는 미명 아래 결원이 발생한 학과조교들을 신규채용하지 않고 학과나 부서에서 인원을 차출해 재배치하려 한다”며 인사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대학측이 강행한 인사조치는 조교를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타 학과 출신 학부조교를 배정한 인사조치의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학측은 이번 인사발령을 철회할 계획이 없으며 순차적으로 직원에 대한 인사조치를 강행할 계획이어서 조교노조와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구성모 한남대 조교노조 지부장은 “이번 조교 인사발령은 지난해 12월에 결성된 조교노조에 대한 보복 차원의 조치며 파행적 인사발령이 철회되지 않으면 강력한 대응방침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남대는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 조교 및 경비용역 인력에 대한 감원과 부서이동 등 인사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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