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반동안 표류한 대전경륜장 건립문제에 대해 문화관광부는 경륜장 허가 유보 결정을 대전시에 통보했다..
 문광부의 애매한 사유인즉 이렇다.지역내 경륜 시행에 따른 시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사행성 사업 확산을 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경기 침체 등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경륜사업으로 지방세수를 늘리겠다는 대전시는 이런 유보 결정에 지자체간 형평성 등 부당함을 제기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맞서 시민단체는 도박중독, 신용불량자 양산, 가족해체, 근로의욕 저하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경륜사업은 불허됨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나서 시측 및 유치위간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기실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성인남녀 2천500명을 대상으로 경마장을 찾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도박 이미지 인식 39.2% ▶여가선용을 위한 레져 스포츠 21% ▶스트레스 해소 16.9% ▶기타 22.6% 등으로 나타나 도박장이란 인식이 주조를 이뤘다.
 경마장이 이렇듯 경륜,경정장 또한 건전한 레저 스포츠이기보다는 형태를 달리한 한판걸기 도박산업임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이미 경륜사업 부작용에 시달리는 창원, 부산, 광명시 등의 ‘잘못된 사업’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경륜사업 메달리는 대전시를 보노라면 살기 좋은 ‘It’s Dae Jeon’이 아니라 ‘도박 권하는 대전시’란 생각이다..
 도박(賭博)이란 ‘돈이나 재물을 걸고 따먹기를 다투는 짓’,다름 아닌 노름, 돈내기 일뿐이다.
 따라서 경륜장 도박은 개인파산은 물론 이혼 등 가정파괴 더나가 사회불안까지 조장하며 건전한 시민생활 해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설령 대전시가 서민을 제물로 삼아 경륜장 경영을 잘 했다고 하자. 이익을 내면 낼수록 불황속의 서민들 삶은 그만큼 무너지고 범죄는 많아질 것이다. 그런 뒤 도박의 폐해를 깨달은 시민들은 경륜장을 외면할 것이고 경영난은 대전시 손실로 이어져 부메랑처럼 시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대전시는 경륜장보다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엑스포과학공원,대전월드컵 경기장과 경영난에 처한 대전동물원, 황량한 유성관광 특구를 활성화하고 천안시처럼 기업유치에 총력을 쏟는 것이 우선이고 그것이 대전시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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