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는 사회 경제적 발전과 함께 발생율도 감소하였으나 아직도 외래나 입원의 중요 질환으로 남아있다. 특히 영.유아들은 체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분 요구량과 스스로 극복할수 있는 능력의 부족으로 더욱 문제가 된다.
 급성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감염에 의한 경우와 다른 비감염성 원인이 있을수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은 구토를 동반하는 수양성 설사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고 세균 감염은 혈변, 점액성 변을 보이며 경련성 복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독소를 생성하는 세균 감염은 수양성 설사로 발현될 후 있다.
 이중 로타바이러스(Rotavirus)에 의한 위장관염은 영아기 설사의 가장 중요한 원인질환이며 입원한 소아 설사 환자의 약 40-5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매년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이 바이러스에 의한 위장염으로 전국적으로 설사가 유행한다.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병원 내에서 유행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8시간 이하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구토로 시작되며 이어서 수양성 설사가 시작된다. 구토와 발열은 2일째에 호전되나 설사는 흔히 5-7일간 지속된다. 설사가 심하면 탈수가 되며 특히 영아와 만성 위장관 질환이 있는 소아에서 잘 일어난다. 신생아에서는 무증상적 감염이 많다.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치료는 주로 탈수, 전해질 장애의 교정 및 영양소의 소실에 의한 영양 결핍의 예방이 주목적이다.
 탈수는 대부분의 경우 경구용 수액 제제를 이용하여 교정할 수 있다. 구토증으로 경구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탈수가 심한 일부 예에서는 비경구적 수액요법을 요한다.
 위장관염을 가진 영아에서 정상적인 식이를 시작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금기가 없는 한 급성 설사 시작후 24시간 내에 정상적인 식이를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예방은 위생상태를 향상시켜 분변-경구 전파를 예방하고, 모유 영양을 함으로써 감염이 심하게 발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능동 면역을 위한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경구용 약독화 생백신이 곧 실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엄정민소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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