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합동담화문을 발표, 새 학기를 맞아 신입생들이 폭력서클에 가입하는 것 등을 막기 위해 내달말까지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을 두기로 했다.
 최근 확정된 ‘학교폭력 예방대책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학교폭력 가해자에게는 처벌보다 교육적으로 선도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피해자에게도 다양한 보호조치를 취하게 된다.
 정부가 담화에서 밝힌대로 학생들을 올바르고 건강하게 육성하는 일은 정부와 국민 모두의 책무이다. 우리 모두는 내 자녀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속에서 바르게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학생들에 의한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심각함을 더해주고 있다.
 충북도내에서도 학교폭력이 해마다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은 모두 112건으로 318명을 입건해 이중 31명 구속, 287명을 불구속 조치했다. 유형별로는 단순폭력 193명, 갈취폭력 105명, 청소년성폭력 20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새학기가 시작하자마자 도내 모 여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 14명이 2학년 학생 15명을 방안에 가두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조사결과 3학년 학생들은 “선배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등 건방지다”는게 폭행 이유다.
 2시간여 동안 폭행을 당한 학생들중에는 고막이나 각막 손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03년 학교폭력으로 경찰에 검거ㆍ구속된 학생수가 1만1천440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할때 지난해 도내에서 입건된 학교폭력 학생수 318명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2시간 동안 방안에 갇혀 몰매를 맞은 학생들이 내 자녀라고 생각한다면 과연 어떨까.
 폭력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국민 모두가 내 자녀, 우리 지역의 일이라는 한마음으로 청소년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제거해 나가야 한다.
 이번 기회에 우리 학생들이 학교폭력이나 불량서클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안전하면서도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