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발전을 상징하는 것 중의 하나로 에너지를 들 수 있는데, 고도의 산업 발달과 더불어 생활에 편리성이 중요시 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에너지 없는 생활이란 단 1분도 상상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에너지 원료의 대부분인 화석연료의 급속한 소비로 에너지 원료 물량 부족에 따른 세계경제의 어려움(70년대 오일쇼크)이 날로 심각해져가고 지구생태계의 혼란(온난화 및 공해) 등 여러 요인들은 오늘날 국가경제 및 개인 생활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전체 소비량의 약 97%)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이웃 일본의 최근 장기간에 걸친 경제적 어려움은 에너지 정책의 실패였다고 전문가들이 진단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할 때, 이제 우리나라도 종합적인 에너지 관리 및 소비패턴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현재의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고 본다. 외환위기 이후 급속도로 노동집약산업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져 왔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과 에너지 조달 및 사용을 고려해볼 때 정책적으로 IT, 정밀, 문화산업 등 고용효과가 높고 에너지 소비가 적은 산업으로의 구조조정을 추진함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석유와 전기를 사용하는 시설재배도 새로운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따른 하나의 방법으로, 산업구조개편에 따른 에너지 소비 감소로 절약된 환경보전비용 등을 고용효과가 높은 산업에 간접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는 국민의 생활 문화 및 소비 체제를 바꾸는 것인데, 크게 석유와 전기로 나누어 생각하여 보기로 한다. 석유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교통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1차 에너지 소비량의 25%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화석연료 절약과 도시매연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중심으로 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 요즘 서울 청주 등의 지역에서 실시하는 대중교통 환승제는 대표적인 좋은 제도이다.
 전기의 경우, 원자력 발전의 문제점에 대하여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로서 다른 대체원료를 사용하는 발전은 경제성 등을 감안할 때 마땅하지 않아 당분간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줄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원료 또한 수입에 의존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므로, 소비측면에서 좀더 합리적인 에너지사용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백화점, 대형할인점의 과다경쟁과 업무용빌딩의 대형화 추세로 인해 많은 조명설비와 높은 조도(照度)를 유지하기 위한 전기의 낭비가 현실적으로 매우 심한 형편이다. 이러한 낭비적인 요소의 개선을 위하여 지금까지 운영되어온 적정 조도기준을 재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산업이나 생활구조면에서 여름철 냉방은 심야전력을 이용한 냉방이 최적 대안이다. 전기의 특성상 낮에 필요한 전기 사용량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밤에도 발전을 하여야 하는데 밤에 남는 전기를 활용하는 심야전력을 이용한 냉방으로 여름철 냉방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현시점에서 정책당국도 장기적인 에너지정책으로써 여름철 냉방 방법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소비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과거의 공중생활 지침이 아닌 현재 고도 산업사회에 맞는 새로운 공중 및 개인의 생활지침이 필요한 실정이다.
 금년 여름은 기상관측 후 가장 무더운 더위가 예상된다고 한다. 축냉에 의한 냉방은 한밤중에 전기를 저장하였다가 낮에 가동을 하므로 다른 연료처럼 더운 낮 시간에 추가로 열과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아도 되는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냉방시스템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설, 집중폭우, 이상고온의 피해를 예방하고 지속적인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에너지 사용이 절실하며 또한 국민 모두가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없애는 에너지 절약에도 적극 동참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전 충북지사 영업과장 성 창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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