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뇨증은 방광의 조절이 가능해야 하는 연령 이후에도 불수의적으로 오줌을 싸는것을 말한다.

빈도는 5세의 남아에서 7%, 여아는 3%, 10세의 남아에서 3%, 여아에서 2%로 남아에 더 많고 유뇨증의 가족력이 있을때가 많다. 유뇨증은 한 번도 소변을 가리지 못한 일차성 혹은 지속성 유뇨증과 적어도 1년간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싸는 이차성 혹은 퇴행성 유뇨증으로 나눈다.

모든 야뇨 아동의 75%는 일차성 야뇨증이지만 학령기 후기의 야뇨증의 50%이상은 이차성 야뇨증이다.

지속적으로 밤에만 소변을 싸는 아동은 적절히 소변훈련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강제적으로 대소변훈련을 시키거나 대소변 훈련과 관계없이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방광의 조절 기능을 습득하지 못한다. 또한 유뇨증은 이민, 사회 경제적 불안, 가족의 정신병리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퇴행성 유뇨증에서는 이사, 부모의 불화, 동생의 출생, 가족의 사망 같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시작된다. 이러한 유뇨증은 간헐적이고 일시적인 때가 많아 예후가 좋고 일차성 유뇨증보다 치료가 쉬운 편이다.

또한 유뇨증은 발달의 미성숙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많은 수의 유뇨증 아동에서 방광용량의 감소가 발견되는데 이는 부적절한 소변훈련의 결과이거나 유전이라고 생각된다. 유뇨증에서 기질적 질환이 있는 경우는 아주 극소수이지만 일반 아동보다 훨씬 더 많은 요로감염이 발견된다.

치료에는 먼저 아동의 협조를 구하고 큰 아동은 자신이 옷과 이불을 직접 세탁하게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음료를 주지말고 자기전에 소변을 보게하면 도움이 된다. 유뇨증 때문에 아동에게 벌을 주는것은 좋지않다. 물이 닿으면 소리가 나는 기구등은 지속적이거나 다른 방법으로 낫지않는 경우에만 사용한다. 자기전에 투약하는 방법도 있지만 약물의 효과는 일시적이고 부작용이 올 수 있다

유분증은 대변을 가려야하는 연령에 적절치 못한 장소에 대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남아에 더 많고 학령기 아동의 1%에 나타나며 사회 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의 아동에 더 많다. 기질적 질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만성 변비가 동반될 때가 많고 심인성 거대 결장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유분증 아동은 무의식적 분노와 반항심을 갖고 있을 때가 많고 반면 이에 대해 부모는 보복적 혹은 징벌의 방법을 쓰기도 한다. 아동은 학교에서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고 이차적으로 출석률이 떨어지고 성적이 나빠지기도 한다.

치료는 유뇨증에서와 마찬가지로 아동을 이해하고 아동과 가족의 심리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이차적 유분증에서는 광유와 섬유질 식이 요법을 병용하면 좋다. 치료초기에는 관장을 해도 좋지만 반복적인 관장이나 설사제 사용은 피해야한다. /소아과 원장 엄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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