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리병원, 대전 복지만두레 동참

병원문을 들어서는 변은숙씨(여ㆍ38)는 여는 환자들의 걱정스런 표정과는 달리 다소 상기된 얼굴이었다.

변씨는 오랜세월 척추질환으로 근로능력을 상실한 상태지만 그동안 병원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고통의 나날을 살아왔다.

더욱이 간경변증과 만성 C형 간염으로 병석에 누워있는 남편, 중학교에 다니는 두자녀를 거두며 어려운 삶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병원을 찾는 그녀의 얼굴에는 고통의 나날을 털어버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이같은 변씨의 변화는 대전시가 복지사각지대의 소외된 주민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복지만두레’ 효과다.

대전 둔산동의 ‘세우리병원(원장 정호)’은 대전시의 복지만두레에 동참, 매월 2명씩 척추질환 환자에 대해 무료로 수술을 실시키로 한 것.

중부권 최대의 척추전문병원인 세우리병원은 개원 5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사회복지사업으로 복지만두레에 적극 동참키로 하고 23일 대전시와 기증식을 가졌다.

병원측은 앞으로 대전형 복지네트워크인 복지만두레에 동참,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닌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기술적ㆍ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정 호 원장은 “환자들이 저희 병원에서 고통없는 미래를 찾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기쁨”이라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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