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보은군수 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어느 후보예상자가 이색적인 선거공약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가 구상하는 공약은 바로 보은교육을 상품화시켜 인구 15만의 신교육도시로 급부상 시키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즉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마다 타 시군에서 맛볼 수 없는 특색있는 교육상품 개발해 고객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판매해 ‘돌아오는 농촌학교’는 물론 보은군으로 유학을 오게 한다는 교육 페러다임이다.

이처럼 그가 단 한개의 선거공약을 내걸고 기존 세력에 도전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지자체 실시 이후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보은군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상품화가 부가가치가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우선 지역의 모든 학교가 1가지씩 특색있는 학교를 만들고, 학력책임제, 특별보충과정, 기초학력 다지기 교실 등을 운영해 “보은군을 교육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만족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원어민 외국어 캠프를 만들고, 도시학교가 부러워하는 첨단시설의 컴퓨터실과 과학실을 비롯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시설을 조성해 “보은군을 청소년들의 천국”으로 만들어 간다고 포부다.

그는 보은군을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현재의 칙칙한 보은을 활기차고 젊은 도시로 변모시키려는 야심찬 기획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당선이 되면 자신은 교육청과 함께 교육상품 개발과 판매에만 전념하고, 군정업무는 행정전문가인 부군수나 각 실과장들에게 맡긴다고 했다. 또한 교육상품화에 따른 예산은 군의 각종 선심성 예산을 모두 교육상품 개발에 쓰겠다고 밝혔다.

선거에는 반드시 공약 논쟁이 뒤따른다. 어느 후보든 표를 몰고올 공약을 만드는 데 특별팀을 구성해 연구를 거듭한다. 이는 될 일과 안 될 일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을 잠시 속일 수 있는 공약은 곧바로 상대방의 반격과 비판을 받기 십상이다.

기자는 그의 교육상품화에 대한 이상론을 나름대로 반박했지만 그의 꿈같은 공약에 오히려 흠뻑 취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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