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정부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실-국-과’ 중심의 조직체계를 팀제로 개편하면서 국· 과장 7명을 무보직으로 발령하고 계장 6명을 팀장으로 발탁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였다.

이는 정부수립 이후 6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정부조직의 근간이 바뀌는 신호탄으로써 기존 조직을 5개 본부와 48개 팀으로 개편하고 결제단계를 직원-계장-과장-국장-부서장에 이르는 5단계의 계층구조를 팀원-팀장-본부장의 3단계 계층구조로 2단계 축소하여 신속한 행정서비스의 제공과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팀제 조직의 도입은 기존의 계층제의 경직된 의사결정구조로써는 급변하는 환경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대안으로 연구된 것으로 공직사회의 조직 효과성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어 행정자치부의 시작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팀제 조직이 이론에서 주장하고 있는 대로 그 효과성이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 그동안 정부조직개혁을 위한 부처간 교류인사, 민간인 채용, 일부기관의 팀제도입 등이 진행되어 왔으나 기대만큼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팀제관리의 실효성을 엄밀히 분석하고 팀제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대안모색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다른 조직이 팀제를 도입하였다고 하여 팀제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조직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고 팀제 도입에 있어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과 기대효과를 충분히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전통적 위계 조직을 이끌어 가는 가치와 팀을 이끌어 가는 가치의 차이를 새롭게 인식하고 공유하지 못하면 심한 갈등과 혼란을 겪게 되고 혼란과 갈등이 심화될 경우에 조직내의 정치적 힘이 작용하여 팀 환경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팀제 환경에 맞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져 최대한의 효율적 조직이 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조직환경 변화를 위한 필요성을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 팀제 도입에 따라 간부들의 권한 상실과 기득권 상실로 야기되는 사기저하 등은 조직 내 위계 질서나 기강해이로 귀결될 우려가 있어 변화를 인식하고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조직 환경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둘째, 전략적이고 실용적인 변화를 위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팀제의 도입과정에서 팀제의 효과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조직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관리문화를 다양화하고 ‘지식에 의한 권위’를 중시하는 문화가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대화 및 관리자 자신이 변화과정의 모델링을 통하여 변화과정에 대한 지지를 구축하여야 한다. 연공서열에 의한 팀제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직급에 관계없는 능력위주의 소수정예 팀을 운영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여 팀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야 한다. 넷째, 변화를 제도화하여야 한다. 고객만족에 초점을 두고 가장 효과적인 환경을 이끌 수 있는 제반제도의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팀 공동체와 팀워크를 강조하면서 그에 따른 보상체제나 성과평가가 개인별 성과급이 아닌 팀 성과급으로 제도화하여야할 것이다.정상완/극동정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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