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산지역 구곡은 전국 다른 지역 구곡에 비해 빼어난 산수문화를 지닌 곳이 많아 릫한국 구곡의 1번지릮, ‘산수문화의 본산’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봄을 맞고 있는 고산구곡 제월대 모습. /노승혁
현재 전국에는 30개 안팎의 구곡(九曲)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19개의 구곡이 충북에, 그중 고산(孤山), 연하(煙霞), 갈은,(葛隱), 쌍곡(雙谷), 선유(仙遊), 화양(華陽) 등 6개 구곡이 괴산지역 백두대간과 달천수계가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괴산지역 구곡은 전국 다른 지역 구곡에 비해 빼어난 산수문화를 지닌 곳이 많아 ‘한국 구곡의 1번지’, ‘산수문화의 본산’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관련 기사 14면>

이밖에 괴산지역 구곡은 정자, 누각현판, 암각글씨, 소나무 등을 미시적인 공간구성 요소로 지니면서, 조선 사림들의 ‘미적 유토피아 공간’이자 ‘대자연속의 정원’ 역할을 했다.

우암 송시열 등 조선시대 사림학자들은 이곳에 구곡을 설정한 후 학문정진, 후진양성, 안빈낙도의 생활을 영위했다.

이들 괴산지역 백두대간 구곡이 주5일제,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새롭게 해석되고, 또 다른 방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괴산군과 충북도는 구곡이 지니고 있는 미래가치적인 요소를 아직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괴산읍내 교통안내판도 ‘쌍곡구곡’이 아닌, ‘쌍곡계곡’으로 적고 있다. ‘계곡’은 지형적인 개념인 반면, ‘구곡’은 문화ㆍ역사적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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