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는 학교에서 매년 춘추로 학생의 체력단련을 목적으로 먼곳에 있는 명승·고적지를 걸어서 갔다돌아오는 원족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그후 2차대전 말엽에는 총 전시체제에 의해서 행군이라는 말로 바뀌었었다. 해방이후에는 이 행사가 소풍이라는 말로 바뀌어 학교마다 춘추에 한번씩 주위에 있는 가까운 곳의 명승·고적을 찾아 걸어가서 점심을 먹고 보물찾기·오락회 등을 한 후에 귀교하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다. 그후 이러한 소풍문화는 차차 사라져 가고 지금은 현장학습이라는 행사로 바뀌면서 도보에서 차량으로, 시기도 봄과 가을에서 수시로, 목적지도 교과와 관련하여 다양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

현장학습이란 체험을 위해 꼭 필요한 교육과정에서 꼭 거쳐야 할 야외 학습 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옛 고사에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즉 백번 듣는것 보다도 한번 눈으로 보는것이 낫다는 뜻이다. 서양의 교육학자 ‘죤·듀이’는 듣는것보다 보는것이 낫고 보는것보다는 만저보는것이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하였다. 교실에서 교과서에 의해 배운것을 현장에 나가서 학습하는 것이 지행일치 차원에서 학습의 효과가 크다고 하겠다. 즉 역사와 관련하여 고적답사, 미술과 관련하여 도자기공장 견학, 자연과 관련하여 명승지(폭포·바다·동물원등)답사, 사회와 관련하여 생산현장(제철소·자동차공장·발전소등)을 견학 하는 것이다.

체험을 통한 현장학습의 효율화를 위하여 몇가지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1)과거의 소풍처럼 야외에 나가서 하루를 즐기는 소비성 소풍문화를 일소하고 현장학습이라는 생산성 문화행사로 전환한다.

2)현장학습을 통하여 보고, 듣고, 느낀바를 꼭 기록·사진·감상문등으로 남긴다.

3)시기도 봄과 가을로만 치중하지 말고 교과와 관련하여 수시행사로 바꾼다. 특히 관광시즌(춘추)에는 전세차량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참고한다.

4)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차량이용에 유의하고 특히 불량식품에 주의하여 식중독을 예방한다.

5)현장학습 과정에서 자연보호에 유의하고 특히 쓰레기 처리를 위하여 사전지도를 강화한다.

6)행사에 따른 학생부담을 최소화 하고 특히 생활보호 대상자녀에게는 요금소에서 입장료등의 면제 혜택을 받게한다.(관련 증명자료 준비) /전 옥산초교장 진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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