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는가 싶더니 벌써 초여름이다. 청주 무심천 개나리가 한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올라가자 샛노란 꽃잎을 흐드러지게 터트렸다. 이는 마치 소리없는 함성의 모습으로, 워낙 지천으로 피다보니 산보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노랗게 물들 정도이다. 이런 와중에 바뀐 무심천 풍경이 있다. 개나리가 주인행세를 하자 겨울철새는 계절이 변한 것을 알고 슬그머니 자리를 양보했다. 글:조혁연 사진: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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