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지역 인근 업체 매출·일자리 급감

유성 리베라호텔의 폐업사태 장기화에 따라 유성지역의 경제상황이 심각한 상황에 빠져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베라호텔은 지난해 6월 폐업결정 이후 9개월이 지나면서 그 여파로 인근 업체의 매출이 급감하고 종사원수가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는 민주노동당 대전 유성구위원회가 리베라호텔 인근 2천714개 업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491개 업체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89.6%가 매출이 감소했으며, 그 원인으로 리베라호텔 폐업(63.1%)을 가장 큰 원인으로 들었고 다음으로 국내 경제상황(24.6%) 등을 꼽았다.

특히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64.8%로 나타났고 50% 이상 감소한 업체도 27.1%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69.3%의 업체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흑자를 기록한 업체는 2.4%에 불과해 심각성을 보여주는 등 전체 경제손실 규모가 2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종업원수에서도 9개월간 254개 업체에서 563명이 줄었으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6개월 이내에 문을 닫거나 업종전환할 업체가 51.5%에 달해 대규모 파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94.7%의 업체가 리베라호텔의 정상화가 시급하며 유성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노력이 미흡하다며 불신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리베라호텔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리베라호텔의 정상화 촉구와 대전시민 10만명 서명운동 돌입 등 투쟁수위를 높여 나갈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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