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의 법정선거운동이 28,29일 이틀간의 후보자 등록과 함께 공식 개시됐다.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 총선 출마자들은 오는 4월12일 밤 12시까지 개인 및 정당연설회와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통해 자신의 얼굴 알리기와 정책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공식선거전이 개막되면서 여·야 각 정당 대표 및 선대위원장들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총선을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용훈위원장도 27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이번 선거가 새로운 천년을 여는 첫번째 선거인 만큼 선관위는 정당이나 후보들의 불법행위를 결코 두고 보지 않을 것이며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뿌리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위원장은 또『선거의 주인은 바로 국민』이라면서『국민들은 정당이나 후보자들로부터 어떠한 금품을 받거나 요구하지도 말고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정당과 후보자에게 절대로 표를 주지 말아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탈, 불법행위에 대해선 사소한 행위라도 고발위주로 대처하여 공명선거를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도내 평균 4대1이 웃돌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전이 개막됨에 따라 우리는 이번 선거가 이나라「정치 바로 세우기」의 기점이 되기를 바란다.

선거운동에 앞서 입후보자나 유권자 모두가 공명선거 의지를 굳게 다진 연후 선거에 임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우선 후보자들은 공정한 게임의 룰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해주길 바란다.

선거법을 준수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당당히 심판 받는 자세를 절대 잃어서는 안된다.

본인 스스로가 떳떳한 입장이라면 감시망을 두려워할 것도 없고 원망할 것도 없다.

한마디로「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의 구태의연하고 피동적인 자세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

국민의 감시망은 너무나 조밀하다.
그망을 빠져나가기란 여간 괴롭고 피곤한게 아니다.

몸이 달다고 불법을 자행하다 걸려들면 망신살과 더불어 당선을 보장받을수 없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제발 자승자박하는 일이 없길 당부한다.

우리의 이같은 고언이 당선에만 급급해 있은 후보들에게는 쇠귀에 경읽기로 들릴지 모르나 이번 선거부터는 반칙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사법당국에서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데다 시민단체 등 국민들의 감시 눈초리가 그 어느때 보다도 매섭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선거관리당국과 선거사범단속 기관의 엄정한 법집행 또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야 후보자를 막론하고 위법자에 대해선 동일한 잣대로 재야 할것이며 운동원이나 유권자의 부당행위도 엄격히 치죄해야 할 것이다.

검·경은 물론 선관위 등의 선거사범처리 과정에서「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신뢰와 엄정한 법집행이 무너지면 선거의 의미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정치 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해선 결과주의를 불식하고 과정주의를 저향해야한다고 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