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1번째 기념일을 맞는 31절을 생각하며 반성과 번영이란 두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독립선언서, 태극기, 유관순누나 이러한 말들은 우리가 아주 어릴적부터 들어왔고 매년 이맘때쯤이면 봄이오듯 자연스레 떠올리는 말들입니다.
세상에는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으나 그 가치를 소외받는 것들이 더러 있습니다.

물과 공기는 그러한 대표적인 예로서 주변에 산재해 있으면서 우리의 생존과 관계된 고마운 존재이지만 우리는 그러한 것들에 대한 고마움이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지는 못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록 지나간 과거의 일이나 현재 대한민국이란 조국의 이름과 우리가 자랑스런 대한의 국민임을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고마운 존재들에 대해 우리는 너무 소홀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과 공기가 향후 우리 미래와 직결된 물질적 가치이라면 조국광복을 위해 육신의 영달을 바라지 않고 일제의 총칼에 맞서 보여주신 선열의 기개는 오늘날 조국의 발전상과 새천년 번영을 위해 영구히 우리가 간직해야 할 정신적 가치일 것입니다.

3·1절의 가치는 3월이면 찾아오는 공휴일로서 단지 하루를 쉬는 날로 그 의미를 퇴색시킨다면 그것은 단순히 3·1절을 잃는 것이 아니요, 우리 민족의 정기를 훼손하는 크나 큰 과오로서 남게 될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의 시기와 맞물려 사회는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그것에 쏠려 있습니다.

급변하는 정세속에서 정치가 바로 서는것 또한 시급한 문제라 할 수 있으나 자라나는 세대들이 확고한 가치관과 대한국인임을 자각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은 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애국, 애족 이러한 추상적인 말들이 그네들의 가슴속에 확고히 자리잡는 길은 선열의 행적과 발자취를 더듬어 스스로를 비교하고 판단하며 희생이란 말과 봉사라는 숭고한 뜻을 인식할 때 진실로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 딸로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년에 한번있는 3·1절을 맞아 주변에 산재해 있는 기념관이나 유적지를 찾아 닫혀있는 청소년의 가슴을 열고 선열의 높은 뜻을 이야기한다면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자신들의 역할과 사회구성원으로서 그들이 가져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를 조금이나마 자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이 바로서야하는 만큼 기성세대들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번 3·1절을 맞아 작은것부터 바로 알고 실천하여 80여년전 선조가 보여주신 의지를 거름삼아 번영된 조국과 민족으로 거듭난 수 있는 계기를 삼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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