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여론조사는 시장조사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초기의 시장조사자들은 사람들중에서 임의의 표본을 추출하고 그 표본을 이용하여 기호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이 시장조사기법이 정치문제에 관한 여론조사에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미국의 통계학자 조지 갤럽이 1935년 당면한 정치·사회적 문제들에 관한 전국적인 의견조사를 실시하면서 영리단체와 학술기관들의 여론조사가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갤럽은 1936년 미대통령선거에서 루스벨트가 랜던을 누르고 승리할 것을 예측해 내 여론조사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1948년대통령선거에서는 해리 트루먼대통령이 패배할 것이라는 잘못된 예측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때도 다른 여론조사가들의 예측에 비해 오차는 가장 적었다.
이후 갤럽의 여론조사는 더욱 신중하고 정확해 졌고 오늘날 갤럽여론조사는 여론표본조사를 가르키는 일반적인 명칭이 되었다.

총선전이 본격화 되면서 각 여론조사기관과 여론사들의 조사결과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발표주제마다 우열이 정반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유권자들의 혼란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더구나 여론조사를 빙자한 무차별적인 전화공세로 유권자들이 얼굴없는 전화폭력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러다 정확한 예측을 생명으로 하는 여론조사가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결을 입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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