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청주∼제주간 노선을 재취항한 아시아나 항공이 기존 대한항공의 시간대에 맞춰 운항시간을 편성한 것은 탑승객들의 편의를 외면한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선 아시아나 항공은 대항항공에서 운영하는 출발시간대 보다 불과 10∼30분 앞서 편성, 이용객 편의보다는 경영실적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다분히 풍기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의 취항시간은 평일의 경우 오전 8시, 오후 1시 40분 등 하루 2회와 휴일에는 평일 운항편수외에 오전 8시30분대를 추가, 하루 3회씩 비행시간을 편성해 놓고 있다.

이는 기존 대한항공의 출발 시간인 오전 8시 30분, 오후 1시30분과는 10∼30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제주에서 청주로 돌아오는 비행기도 오전 11시 10분, 오후 8시로 대한항공과 비슷한 시간대로 편성돼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탑승객들은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보도이다.

아시아나 항공측 관계자는 청주∼제주 노선 운항시간의 편성이 본사에서 다른 노선까지 고려, 결정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용객들의 불편이 있다면 당연히 재검토돼야 마땅하다.

게다가 지나치게 초과예약을 받아 이용객들이 제때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 것은 고객의 편의는 안중에도 없다는 이야기이다.

관례상 항공사들은 예약후 탑승하지 않는 이용객들을 감안, 평균 2∼3% 정도의 초과예약(오버부킹)을 받고 있다지만 아시아나 항공 청주지점은 5_8%로 이마저도 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무리한 초과예약은 필연적으로 제때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는 고객을 초래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청주공항에 대한 나쁜 이미지로 귀결될수 밖에 없다.

경부나 중부IC와 마찬가지로 청주공항은 말그대로 청주지역의 관문이다.

그런데 지난 1월 제주행 탑승객 9명이 아시아나측의 무리한 초과예약으로 탑승하지 못해 청주에서 하루를 묵거나 서울 김포공항을 경유해 제주도로 갔다는 보도이고 보면 예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라고 본다.

요즘은 기업은 말할것도 없고 공무원들조차도 대국민서비스를 「고객만족」내지로 「고객감동」 「고객졸도」라는 표현까지 쓰며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

하물며 서비스를 생명으로 하는 항공운송업계가 대국민 서비스를 소홀히 하고 이로인해 청주공항의 이미지마저 퇴색시킨다면 수수방관할 계제가 아니다. 물론 항공사 입장에서도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에둘러 넘어갈 일은 아니라고 본다.

더욱이 지금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항공엑스포가 조만간 이곳 청주에서 열릴 예정으로 있다. 오는 손님에게 기분좋게 해주지 못하면서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점 아시아나 항공과 관계당국도 심각하게 상황을 인식해야 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청주공항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뀔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