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후보자(候補者)를 뜻하는 영어단어 Candidate는 흰옷을 입는 사람을 일컬었다.

따라서 후보자라는 단어에는 마음에 한점 티끌도 없는 결백함을 간직하고, 속임수도 쓸줄 모르며, 변절과 탐욕이 없어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는 셈이다.

명색이 국민을 대표하는 공직자라면 첫번째 자질은 도덕성이 최우선 덕목으로 꼽혀야 한다. 그리고 이들의 자질을 검증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 보호에 앞서 유권자의 알 권리에 속한다.

또한 병역이나 납세의 의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준수해야 하는 4대 의무에 해당된다. 세금도 안내고, 군대도 이래저래 빠지면서 국민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해보겠다고 나서는 자체가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전과만 해도 그렇다. 중앙선관위가 6일 1차로 공개한 명단에는 총선후보 2백77명중 12.7%에 해당되는 35명이 금고이상의 범법기록을 갖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들중 20명은 반사회범들이었으며, 상해와 폭력등 전과 5범인자와 상해치사에서 간통까지 한 파렴치범(현역의원)조차 있었다.

아직은 전체 입후보자중 25%밖에 공개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어쨌든 이들이 선량 후보로의 자격이 있다고 판단해 출마한 것이라면 자질이 의심스럽고, 유권자들을 무시해도 보통 무시하는게 아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사실이 밝혀 졌는데도 불구, 솔직한 용서를 구하기는 커녕 변명으로 일관한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에 대한 외경심(畏敬心)이 없다면 우리가 가르쳐 줘야 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