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선거일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각후보자들간 누런 황사속에서 벌이던 이 전투구식 싸움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번 총선은 총선시민연대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사상 처음으로 후보자들의 개인 신상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우리 선거문화의 큰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처음으로 공개된 無兵·無稅와 전과기록 등은 가히 선거판을 뒤바굴 만큼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이 공직선거 후보자의 신상공개가 우리 정치사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그만큼 정치인들에게는 보다 놓은 도덕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공개됐지만 재산은 많되 세금은 한푼도 안낸 후보가 있는가 하면 고의로 군대를 안낸 의혹이 있는 후보도 많다.

또 전체후보 1천1백78명중 16%가 금고이상의 형을 받은 전과자이며, 82명에는 혼인빙자 간음·간통을 비롯 파렴치범을 포함 사기·횡령등 反사회범이 망라돼있다.

전과후보자중에는 이미 공개된 병역미필·재산세와 소득세 납부실적까지 전무해 이른바 4관왕에 오른 후보자가 14명, 3관왕은 6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세 후보자는 세금도둑이요, 병역비리자는 나만 잘 살겠다는 이기주의자이며, 파렴치범은 반사회적 범죄임에 틀림없다.따라서 이들에게 정치를 맡기면 나라를 망칠 위험성이 높다.

또 막판에 「돈쓰고 보자」는 후보까지 가세,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꼼꼼히 따져 「정치 쓰레기」는 가려내야한다.

이제 파렴치범과 반사회적 범죄의 국회진출을 막는 것은 오로지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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