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이미 끝났다.

이젠 선거 바람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경제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현재의 우리 경제상황은 겉보기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서 인플레 심리가 우려되고 있으며 총선이후로 미뤄놓은 대우문제를 비롯한 공기업개혁, 금융개혁등 과제가 산적해있다.

그동안 64조원의 공적자금을 쏟아부었지만 금융부실은 여전하다.

투신사 구조조정이 미뤄졌으며 시중은행·2금융권등 제 2차 구조조정도 3개월여동안 늦어졌다.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자 최우선 과제인 금융부식을 정리하지 않을 경우 어떤 혼란이 닥칠지 모른다.

금융부식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면 외환위기 이후 애써 쌓아놓은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질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빈부격차 해소문제도 풀어야할 과제다.

우리나라 상·하위 20% 계층간 소득격차가 5.57배로 지난 90년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은 빈부격차가 더욱 커졌음을 의미한다.

벤처기업 육성 등 우리 경제도 미국등 선진국처럼 디지털경제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미 증시의 「피의 금요일」에 이어 지난 17일 국내 증시도 「블랙 먼데이」를 혹독하게 경험했다.

아직은 벤처기업은 물론 정보통신등 경제전반 곳곳에 거품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는 인플레에 신경을 써야하며 개혁작업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이를 위해 이번 총선에서 견제와 균형을 선택한 민의(民意)에 따라 여야가 화합으로 선거로 흐트러진 경제를 추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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