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북태평양 서부에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17m/s이상의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 폭풍우는 반드시 태풍에만 동반되는 것이 아니고 온대저기압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열대저기압은 발생장소에 따라 명칭을 달리한다.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것을 태풍,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것을 허리케인, 인도양 아라비아해 벵골만에서 발생하는 것을 사이클론이라 부른다. 태풍의 이름은 호주의 기상학자가 악명높은 정치인들의 이름을 따 태풍에 이름을 붙였다는데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점에서 태풍과 정치인들이 서로 닮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남성과 여성 이름을 번갈아 붙이며 영문자의 알파벳 순으로 4개조를 만들어 두고 사용해 왔다. 그러나 2000년부터는 아시아 각 나라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경계를 강화하기위해 서양식의 태풍이름에서 아시아 14개국의 고유이름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가 제안한 이름이 붙여진 태풍이 22일 처음 발생했다. 올해 11번째 태풍인 개미(Kaemi)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11월말 서울에서 열린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에 제출, 공식 채택된 이름인데 북한이 제출한 제3호 태풍 「기러기」 이후 우리말로 명명된 두번째 태풍이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첫 태풍이름이 등장해 감회가 남다르다. 그렇지만 태풍은 인류에게 상상외의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 소멸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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