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 임기가 30일부터 개시됐다.

국민들은 이번 16대 국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국회가 행정부의 시녀처럼 운영돼서는 안된다는것이 사회적 합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 국회의 바람직한 변화방향은 개방화 상시화 전문화로 개혁돼야한다.

즉 국회는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정당의 시녀로서 또는 꼭두각시로서 거수기노릇을 해온 국회의원들에게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새천년들어 임기가 개시된 2백73명의 국회의원들은 오는 6월5일 개원과 함께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구성과 함께 입법부로서 공식출범한다.

이번 16대 국회가 처한 시대적 상황으로보아 국가적으로 헤쳐나가야할 난제들이 수두룩하다.

우리 국회는 무엇보다도 무한경쟁의 세계에서 활로를 개척할수있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이같은 국가적 과제를 안고 출범하는 16대 국회가 과연 잘 해줄지 염려하는 국민들이 많다.

우선 오는 5일 개원에 맞춰 선출하는 국회의장 문제로 여야는 원내 1당이 해야한다 아니다 여당이 해야한다고 맞서 표대결까지 벌일 태세다.

민주국가에서 그것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투표로서 의장을 선출하는것은 바람직하다 하겠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이 문제가 여야 정쟁의 시발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원구성에 이어 곧바로 실시하게될 이한동총리서리 「인사청문회」라는 불씨가 또 있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5일정도 여유를 갖고 심도있게 실시하자는 반면 여당은 단 하루면된다고 맡서고 있어 파행의 불씨를 안고 있다.

16대 국회 개원부터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있는 이들 사안이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태세여서 5일 개원직후 계획하고있는 대통령 국회연설까지 들을 필요가 없다는등 강경한 상태이므로 개원초기부터 원만한 국회운영이 이뤄질지가 미지수다.

물론 우리 국회는 지난 48년5월31일 제헌국회 개원때부터 지난15대 국회까지 제때에 개원된 적이 없다는 진기록도 갖고 있다.

이 한예만바도 정치적 후진국임이 틀림 없는것 같다.

매 4년마다 「단골손님」격이된 국회 원구성문제가 국회의원 모두가 독립된 입법기관으로서의 행동과는 거리가 먼 패거리 정당 구조에서 나타난 현상으로밖에 볼수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정치도 한단계씩 발전해야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번 16대 국회부터는 자신들이 스스로 명예를 지키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활약을 기대한다.

과거 구태의연한 정쟁에 휘말려 꼼짝도 못하는 국회가 돼서는 아무일도 할수가 없다.

즉 집권당의 횡포와 독주 야당의 극한 투쟁은 이제 버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각 정당이 소속의원들에게 자율성과 재량권을 부여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정당의 파견원이 아니다.

국민의 대표로서 일할수 있도록 풀어주라는 말이다.

16대 국회의원들은 불과 50여일전 선거에서 지역주민들에게 내걸었던 공약대로 지역민을위한 머슴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국가발전에 임해주길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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