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이용한 간첩술(女間)은 병경백자의 「간자」에 나오는 16가지 간첩 활용법중 하나이다.이 방법은 미녀를 이용하여 적의 정세를 염탐하는 것으로 일종의 미인계라고도 불린다.

굳이 차이점을 든다면 미인계는 월나라 왕이 서시에게 빠진것처럼 여색을 이용, 적을 마비시키거나 투지를 꺾는데 비해 女間은 미녀를 이용하여 각종 비밀이나 고급정보를 얻어내는 수단으로 의미상 약간 다르다.

정보화 시대인 현대사회에서는 미인계가 정치 경제 군사 외교등 각 분야에서 이 두가지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볼수 있다.

요즘 연일 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재미동포 여성 로비스트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을 둘러산 각종 로비 의혹들도 女間의 일종이 아닌가 싶다.

아이러니 한 것은 옷 로비파문이 일었을때는 장관부인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더니 이번 린다 김 파문에는 전직장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 국민들의 마음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우리 군의 백두사업등 전력증강사업에 전방위적인 로비활동을 벌였던 린다 김의 행적에 대한 수사를 둘러싸고 많은 의혹들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한술 더 떠 이양호전국방장관과 린다 김의 관계를 엿볼수 있는 편지나 엇갈린 주장들은 또다른 의혹들을 증폭시키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정책사업들에 대한 폭넓은 로비활동이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차제에 정부는 로비파문에 대한 수사축소 여부를 명명백백하게 가려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일이 없도록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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