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과,남북정상회담,병·의원폐업사태등 최근 일련의 굵직한 국가적 대사와 사태등을 겪으면서 상당수 국민들은 우리 경제가 어떻게 돼 가고 있느냐 궁금해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IMF(국제통화기금)사태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른 국민들로서는 우리경제가 또다시 위기를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발표대로 외환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IMF사태를 극복했다는 것과는 달리 여러 각도에서 위기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경제를 챙기겠다』고까지 선언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이례적으로 경제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기업,공공과 노동등 4대 경제개혁을 완수하고 우리나라를 지식정보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경제 사정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있는 경제개혁의 성과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여기 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이 경제개혁을 겨우 절반수준밖에 완성하지 못한채 「줄타기 곡예」를 하고 있다고 경고 했다. 특히 국내 경제계에서조차 우리경제가 다시 「빨간불」이 켜지고 있고 제2의 금융위기를 맞은 멕시코의 전처를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불안감이 나오는것은 우선 금융시장 불안을 들수있다. 시중자금은 모두 은행으로 몰리고 있으나 은행에서는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에 소극적 이라는 것이다.

각 은행은 하반기에 본격화될 합병등 은행구조조정이 이달말 나올 전반기 결산실적과 BIS비율등 경영지표를 기준으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6월실적개선에 주력하느라 기업에 자금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경제불안요인을 가중시키고 있는것은 국제원유가가 이미 30달러를 넘어서 국내유가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으로 내달에는 당장 휘발유값이 ℓ당 1천3백원대로 인상되고 따라서 각종 소비자 물가가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리 경제가 여러 각도에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는 의약분업사태등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우기 분단 50년만에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간 경협 교류등으로 물꼬를 트는듯 하고 있으나 곧바로 이어진 병·의원 폐업 사태로 지난 한주간 온통 나라전체가 시끄러웠다.일단 약사법개정이란 특약으로 병원폐업 사태는 해결됐으나 반대 급부로 약사회쪽에서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 궁금한 상태다.

국민들은 사회가 안정되고 다시 경제가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같은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게 정부가 할 일이다. 모쪼록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금융시장불안을 조속히 진정시키고 우리 경제가 하루빨리 안정되기 위해서는 이제는 경제문제에 관심을 되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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