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란 「왕따돌림」의 준말로 폭력학생들이 집중적으로 괴롭히며 따돌리는 학생을 의미한다.

중·고교생 사이에 만연된 이런 집단 따돌림 현상이 최근엔 초등학생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함을 안겨주고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정신과 김영신교수팀이 지난해 11월 안양의 2개 초등교 4∼6학년 학생 5백32명을 대상으로 집단따돌림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44%가 「왕따」현상의 피해자로, 또다른 44%는 가해자로 나타났다.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인 경우도 28%로 집계됐다고 한다. 이로인한 피해아동의 경우 사회적으로 미성숙하고 위축되어 있고 부주의하거나 수동적 충동적 성향이 높았고, 가해아동도 품행장애와 정서 불안정,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높았다고 한다.

「왕따」는 아이들의 세계와 학교에서만 벌어지는 특정문제로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 과거 역사에서도 권력암투, 당쟁, 귀양살이에서 보듯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숙청되거나 유배를 당했고 IMF체제이후 급증한 실직자들은 사회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왕따」현상은 아이들만의 문화가 아니고 우리 사회 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치유할 상비약은 「우리 사회의 맑고 깨끗함」이라고 본다.

특히 우리의 가정은 「왕따」현상의 보이지 않는 시발점임을 명심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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