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口蹄疫)이란 소,돼지,염소,사슴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만 발생하는 괴질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되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전염된다.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체온상승,식욕부진,침울,산유량의 급격한 감소가 나타나며 혀와 잇몸등에 수포가 발생, 결국 먹이를 먹지 못하고 폐사한다. 이같은 구제역은 지난 96년 대만을 강타, 돼지 3백80여만 마리가 죽고 41조원이라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한반도의 경우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것은 66년전인 1934년 북한지역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새천년을 맞는 시점에서 구제역이 한반도를 뒤흔들어 놓았다. 경기도 파주를 시작으로 서해안지역 곳곳에서 구제역 양성이 확인됐으며 불행스럽게도 지난 4월11일에는 도내 충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수많은 가축이 폐사하거나 살처분됐으며 축산물가격 하락, 수출중단등의 구제역 공포가 계속됐다. 하지만 전도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연일 방역활동과 예방접종등을 전개, 다행스럽게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고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도내 충주지역도 10일자로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사실상 해제됨에 따라 축산농가들이 안도하는 모습들이다.

이제는 국제수역사무국(OIC)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아 중단됐던 축산물의 수출이 재개되는 일만 남은 셈이다. 이번 구제역 파동을 계기로 축산농가의 고통을 다소나마 위로하기 위한 축산물소비촉진운동과 함께 체계적인 방역대책을 마련해야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