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벌써 몇달째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북한의 대중가요 「휘파람」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한에서 최근 「반갑습니다」란 노래와 함께 꽤나 유행이다.

그런가 하면 평양학생소년예술단에 이어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평양교예단의 서울 공연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또 백화점에는 북한물산 코너가 등장,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고 어떤 결혼정보회사는 김대중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국방 위원장을 닮은 사람을 뽑는 행사를 개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문·방송 등 각 언론은 연일 북한특집 기사가 게재되거나 방영 되는 등 북한관련 소식이 꼬리를 물고 보도 되고 있다. 이 모두가 13일,분단이후 55년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정상 회담이 가져온 우리사회의 현상이다.

그만큼 남북정상 회담이 갖는 의미는 벌써부터 국민들에게 「평화통일」을 향한 커다란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남북정상 회담은 분명 적대와 반목,대립으로 일관했던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과 북이 이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 나갈 장 임에 틀림없다.

특히 이번 회담은 남북이 평화공존속에 통일을 실현시켜 나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며 이산가족 문제 또한 만남과 교류를,아울러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 된다.

그러나 성급하고 지나친 큰 기대는 금물이다. 당국과 국민들은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온 계레가 화해와 화합을 위한 첫 단추를 꿴다는 자세와 마음으로 임하고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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